제주도내 '해바라기 가요주점' 방문자·관광객 등 7일 오후 5시 기준 15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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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해바라기 가요주점' 방문자·관광객 등 7일 오후 5시 기준 15명 확진
  • 양기철 기자
  • 승인 2021.07.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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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 4명 유증상자, 3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파악

도내 1,356개소 유흥시설 종사자 2주마다 선제 검사 실시…1차 11일까지 진행
제주도내 코로나19 검체채취 선별진료소(자료사진)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후 5시 현재 15명(제주 #1305~1319번)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3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양성으로 확인된 15명 중 ▲8명(제주 #1305, 1307, 1308, 1313~1315, 1318, 1319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3명(제주 #1309, 1316, 1317번)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제주 #1306, 1310, 1311, 1312번)은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305번 확진자는 경기도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1286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여행을 위해 입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도 다음 날인 5일부터 1286번이 몸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진단 검사를 실시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일행 2명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1305번 확진자가 발견됐으며, 나머지 일행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1305번은 현재 몸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1307·1308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1297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1307번과 1308번 확진자는 제주 1297번이 확진된 직후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모두 근육통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309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지난 1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

1309번은 입도 4일째인 지난 5일 서울 중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실을 전달 받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1313·1314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1298번의 가족과 지인이다. 

1313번은 동거 가족이 1298번 확진자가 되자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314번은 1298번의 지인으로 역학조사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315·1318·1319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서귀포시 명동로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방문자이다. 

이들은 동선 정보를 공개를 보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진술했다. 

1318번과 1319번은 무증상 상태이지만, 1315번은 현재 발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 1316번 확진자는 강원도 춘천 거주자로 7일 확진된 춘천시 확진자의 가족이다.

1316번은 지난 2일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기 위해 입도했다.

지난 5일 춘천으로 먼저 돌아간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제주에서 검사를 받고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317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지난 3일 여행을 하기 위해 입도했다.

1317번은 입도 후인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됐다.  

제주 1306·1310·1311·1312번 확진자의 경우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6일과 7일 각각 동선을 공개한 서귀포시 명동로 소재(서귀포시 명동로 13-3, 서귀동)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목) 오후 8시~ 2일(금) 오전 5시, 7월 2일(금) 오후 8시~ 3일(토) 오전 5시) 및 제주시 연동 소재(제주시 연동10길 3,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목)~3일(토) 오후 7시~8시)과 관련한 검사도 병행되고 있다.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해 앞서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을 제외하고, 6일부터 현재까지 방문 이력을 밝히며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4명이다. 

이중 3명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1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동선을 공개한 후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해 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다른 확진자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오후 7시에서 오후 8시 사이 제주시 연동 소재 요술쟁이 헤어샵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된 만큼 관련 방문자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제주지역 보건소 (보건소 검사 가능 시간: 09:30~17:30)
제주지역 보건소(보건소 검사 가능 시간: 09:30~17:30)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5시 기준 15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되면서 일주일 새 제주지역은 5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71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 방안에 따라 인구 70만 명인 제주는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명 미만일 경우에는 1단계, 7명 이상일 경우에는 2단계가 적용된다.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상황을 관찰하고 있고 방역적 범주를 벗어날 경우에는 선택적 방역 대책을 추가로 발표하며 대비하고 있다”면서 “주간 발생동향을 비롯해 제주도의 의료 역량과 병상, 중증 환자 발생 수준 등 모든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민들을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도내 1,356개소(유흥주점 776, 단란주점 579·클럽 1) 유흥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유흥시설은 업종 특성상 환기가 어려운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이용자와 종사자간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어려워 코로나19 중점관리시설로 분류되고 있다. 

출입자 파악이 쉽지 않은데다 동선을 공개하더라도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진단 검사를 꺼리면서 가족과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제주도는 보다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5월과 6월 불가피하게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린데 이어 유흥·단란주점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바도 있다. 

제주도내 유흥시설 관련 조치 현황

특히 최근에는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추가됨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도내 전 유흥시설 업주와 직원, 임시종사자 등에 대해서 1차 검사를 완료할 것을 재차 독려하고 있다. 

7일에는 추가 공문을 통해 1차 검사 완료 후에도 2주에 한번 선제 검사를 실시할 것도 당부했다. 

또한 제주도는 예방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오는 8월까지 실내·외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6명으로 제한한 상태다.  

한편 7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 확진자는 69명(강북구 확진자 1명 포함), 격리 해제자는 1,251명(사망 1명, 이관 3명 포함)이며, 도내 가용병상은 274병상이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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