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의 협업, 현실로…산업 자동화 기술의 열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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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의 협업, 현실로…산업 자동화 기술의 열쇠는
  • 김민건 기자
  • 승인 20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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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_Universal Robots
사진제공_Universal Robots

[시사매거진] 어렸을 적,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로봇과 인간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보지 않은 이들이 있을까? 먼 미래 같았던 2020년은 지난 과거가 되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자동차는 여전히 땅 위를 주행하는 데 그치지만 로봇과 인간의 협업만큼은 이미 오래 전부터 현실이 됐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제조공정에서의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자동화 로봇은 인간을 대신해 지루하거나 위험하고 힘든 작업을 빠르고 정밀하게 수행해 21세기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실제 세계로봇연맹(IFR)에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출하된 산업용 로봇은 한 해에만 42만여대에 달하며, 일선을 누비는 산업용 로봇의 수는 누적 240만여대로 집계된다. 중국과 일본, 미국, 한국, 독일 등이 5대 수요 국가로 꼽히며 전체 로봇 공급의 74%가 이들 국가에 쏠려 있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 분야에서 약 30%가 사용되고 있으며 전기·전자 분야 25%, 기계 금속분야 10% 등이다.

산업용 로봇의 한 종류인 협동로봇의 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협동로봇은 인간과 직접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으로, 기존에 로봇을 적용할 수 없었던 복잡한 공정에서 작업을 수행하며 최근 산업현장에서 각광을 얻고 있다.

협동로봇은 기존 생산라인을 변경하지 않고도 로봇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손쉬운 프로그래밍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진다. 또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인간과 같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 역시 높아 다각도로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협동로봇은 주로 조립이나 픽 앤 플레이스(Pick and Place), 머신텐딩, 연마, 검사 등의 단순작업에 투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제조생산현장 외에도 항공, 농업, 제약, 서비스업 등 다양한 현장에서도 협동로봇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협동로봇의 공급 업체로는 덴마크 소재의 유니버설 로봇과 쿠카, 일본의 화낙, 중국의 아우보, 대만의 테크맨, 우리나라의 두산로보틱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니버설 로봇은 업계 최초로 협동로봇을 상용화하며 선두주자의 타이틀을 달고 있다.

2005년 덴마크 대학생 3명이 협심하여 창립한 유니버설 로봇은 2008년 업계 최초로 협동로봇 상용화를 이뤘다. 이후 꾸준히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협동로봇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 UR 시리즈는 크기와 무게별로 4종으로 나뉘어 목적에 따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6축의 로봇팔은 자유자재로 유연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어떤 산업현장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손쉬운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실제 UR 사용자들에 따르면 평균 설치 시간은 반나절 수준으로, 대체로 1시간 미만이면 전문인력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1단계 작업을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

김민건 기자 dikihi@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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