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전남 목포시가 지난 2월 원도심 근대역사문화거리 일대의 도보 여건 대폭 개선과 근대역사 문화공간의 보행 및 가로환경 개선을 위해 실시한 전선 지중화 사업(이하 지중화사업)으로 인해 매끄럽지 못한 도로에 오고 가는 내방 객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목포시가 추진한 지중화 사업은 총사업비 70억 원이 투입되어 연내 준공을 목표로 만호동에서 유달동을 관통하는 과거 원도심 번화로를 중심으로 4개 구간, 2.15㎞에 걸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또한 지중화 사업은 공중에 거미줄처럼 널브러져 있는 전선과 통신선을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으로 목포시는 한국전력·통신사와 공사비를 각각 50%씩 부담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곳 현장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등록되어 일명‘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근대문화역사거리로 통해 연일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또 한전주, 통신주 등의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도시미관 저해와 악천후 시 감전 위험의 불편을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곳으로 시에서는 민원 해소차 긴급하게 사업을 추진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공사가 일부 마무리된 구간 골목 도로에 전체적인 아스콘 포장이 되지 않고 구간마다 일부 덧씌워진 채로 수일 동안 방치되어 시민과 내방 하는 관광객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시민 박 모(남,57)씨는 “모처럼 가족들과 즐겁게 나들이를 나왔는데 골목 도로가 엉망으로 되어 있어 보기가 싫었고, 이곳은 목포시가 외부에 관광 상품으로 자랑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도로를 덧씌운 상태로 수일 방치해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창피하다”고 흥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 지중화 사업이 원도심 경관 및 주거 환경 개선과 쾌적한 도보 관광 여건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중화 사업과 연계해 보행환경개선사업, 1897개항문화거리 가로 조성사업 등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공사가 조금 늦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이해를 바라며 조속히 마무리해 불편을 해소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이어“현재 전선 지중화가 마무리되는 단계이며 이후 통선 및 지선 작업과 전신주 제거 공정 등이 남아있어 조속히 마무리 할 계획이며 모든 공정이 마무리 된후 최종적으로 아스콘 본 포장을 실시할 계획이다"며"내년 3월경쯤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하며 시민들과 내방객들의 깊은 양해를 구했다.
한편 원도심 곳곳에서도 수도 노후관 교체 등 비슷한 도로공사들이 병행되고 있으며 구간별 도로 사정은 좋지 않고 여러 곳이 균열과 파인 구간이 많아 운전자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반적인 아스콘 포장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근대역사문화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오고 가는 만큼 조속히 공사가 마무리되어야 함에도 시 관련 부서는 "공정상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공정이 이어질것 같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이병석 기자 jun85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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