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모교 발전에 이바지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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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모교 발전에 이바지 할 터
  • 박진혜 기자
  • 승인 2009.06.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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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세계로! 미래로!’ 세계 초일류를 지향하는 서울고

▲ 교육입국의 열정을 가지고 있던 김원규 초대교장은 영국의 이튼학교를 모델로 세계적인 명문고등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깨끗하자 부지런하자 책임지키자'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옛 경희궁터에 서울고등학교를 설립하였다.
서울고등학교(www.seoul.hs.kr)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명문 공립학교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3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경희궁터에서 태동한 서울고등학교는 해방직후 혼란기를 겪어야만 했던 우리 사회에 교육입국의 열정을 가지고 있던 당시 경기도 학무과장 김원규 초대 교장이 영국의 이튼학교를 모델로 세계적인 명문 고등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했다. 김원규 초대 교장은 건학이념으로 ‘깨끗하자 부지런하자 책임지키자’라는 교훈과 ‘장한 기상, 중한 사명, 귀한 이상으로 나라의 미쁜 일꾼 되고, 이름을 네바다에 휘날리자’라는 교가, ‘어디서든 주인이 되라(隨處爲主)’를 강조하며 60년의 세월을 이어온 명문 서울고등학교의 기틀을 마련했다.

‘깨끗하자 부지런하자 책임지키자’
12만 6,000여 평방미터의 숲이 우거진 녹색의 교정에서 엄격한 규율과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우수인재를 키우고 있는 서울고등학교는 1,2,3회 졸업생의 95% 이상이 국내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에 진학하는 등 개교 직후부터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며, 명문고등학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역사의 굴곡은 이곳에도 많은 아픔을 안겨주었다. 6.25 동란 당시에는 수많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학도병으로 지원하여 서울지역 고등학교 중 가장 많은 30명의 학생들이 채 꽃도 피우기 전에 포화의 연기 속으로 사라져야만 했다. 그들의 애국심과 넋은 용산 전쟁기념관과 서울고등학교 교정에 세워진 포충탑에 그대로 기록되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또 1974년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고교평준화 시책에 의해 명문 공립학교로서의 위상이 잠깐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고등학교는 여전히 엄격한 학풍을 유지하며,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최상위권의 진학수준을 유지하였고, 골프, 사격, 야구 등 특활분야에서도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문으로서의 명예를 지켜왔다.
지난 2월 새로 부임한 이경복 동문교장은 2046년 개교 100주년을 대비해 ‘하나로! 세계로! 미래로! 세계 초일류를 지향하는 서울고’라는 슬로건 아래 원대한 꿈을 향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로 지정받은 서울고등학교는 ‘21세기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방과 후 학교 프로젝트 ‘서울 비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해 ‘명품 공교육 1번지’를 지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2010학년도 이후 변화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명문으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서울고총동창회(http://seoulgo.net)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숙사 건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선배·스승 저서 모교기증 운동’ ‘동문 모교방문 운동’‘동문 자녀 모교 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 실천하면서 그들만의 모교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 1980년 경희궁 교정에서 서초동 교정을 이전한 서울고등학교는 130여 명의 교직원과 각 학년 15학급 1,8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데, 지난 2월 새로 부임한 이경복 동문교장은 2046년 개교 100주년을 대비해 '하나로! 세계로! 미래로! 세계 초일류를 지향하는 서울고'라는 슬로건 아래 원대한 꿈을 향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서울고총동문회와 함께 이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특히 17대 총동문회장인 박철원 (주)에스텍시스템 회장은 '서울고발전기금 100억 원 모으기 운동'과 '멘토-멘티 결연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모교 발전 활동을 하고 있다.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으로 Win-Win
올해로 61회 졸업생을 배출한 서울고등학교의 동문은 4만 3,000여 명에 이르는데, 이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사회지도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서울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산하에 200여개의 동기회, 동호회, 지역지부, 직능지부 등의 국내조직과 30여개소의 해외지부로 구성되어 학교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8년 제17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한 박철원 회장(http://cwpark.co.kr/에스텍시스템 회장)은 언제나 그랬듯 ‘동문들을 만나는 기쁨’을 만끽하며, 동문회의 작은 모임들까지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혹 모임에서 선·후배의 명함이라도 받게 되면 좋은 글귀나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직접 이메일로 보내는 정성을 기울인다. 작은 부분에서라도 동문들의 화합과 단결,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나름의 욕심과 모교 지원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박 회장만의 전략이기도 하다. “취임 이후 ‘서울고발전기금 100억 원 모으기 운동’과 ‘멘토-멘티 결연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개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발전기금 모으기 운동은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현재 112억 원을 모금해 이미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박철원 회장은 전 동문의 10%인 4,000명의 참여가 이루어 질 때까지 모금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서울고 동문들이 매년 40여 명의 재학생 후배들과 1:1 멘토 결연을 맺어 진로지도 및 인성지도와 함께 개인적인 장학금을 지급하는 멘토 결연 사업은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다. 박 회장은 “이 사업을 통해 재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교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면학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 여러 타교의 동창회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라며 총동창회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덧붙여 “과거 서울고 동문들은 ‘깨끗하고 부지런하고 책임지키라’는 모교 가르침의 영향으로 예의바르고 의(義)를 중시하는 이른바 선비정신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각 동호회와 지역지부를 중심으로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으로 뭉쳐서 서로 Win-Win하는 차원에서 정당하게 도와주고 밀어주며 끌어주는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저 자신이 서울고 동문이란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술회하는 박철원 총동창회장의 모습에서 명문 ‘서울고등학교’와 ‘서울고인’들의 밝은 내일을 다시금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박철원 회장은 서울고등학교 14회 졸업생으로 삼성물산 부사장, 삼성SDS 상근감사를 역임한 삼성맨으로 지난 1999년 삼성의 계열사인 에스원에서 분사해 시설보안사업, 보안 컨설팅, 경호 및 의전 사업 등 국내 최대 유인경비업체인 (주)에스텍시스템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젊은 멘토이고 싶어’를 출간하였는데, 그 중심내용은 “성공하고 싶으면 경청의 기술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이는 박철원 회장이 그동안 자신이 직접 비즈니스 현장을 뛰어다니며, 체험을 통해 얻은 지혜로 언제나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 서울고등학교 홈페이지 : www.seoul.hs.kr
* 서울고총동창회 홈페이지 : http://seoulgo.net
* 박철원 총동창회장 개인 홈페이지 : http://cw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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