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신규 발생 70.9% 확진자 접촉자, 9.5% 외부 요인… 19.5% 감염원 조사 중

[시사매거진/제주] 제주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15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도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이 중 15명으로부터 주요 변이 바이러스(알파·델타)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포함할 때 제주지역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누적 104명으로 늘어났다.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된 15명 중 14명은 알파 변이(α, 영국발) 감염자이고, 1명은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해 국제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델타(δ, 인도발) 변이 감염자이다.
이로써 도내 변이 감염자 104명 중 101명은 알파 변이, 1명은 베타(β,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2명은 델타(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특히 신규 변이 검출자 15명 가운데 13명(12명 알파 변이, 1명 델타 변이)은 개별 사례에서 발생했지만 2명(2명 알파 변이)은 급속한 가족 간 전파를 보였던 ‘제주시 일가족9’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다.
제주시 일가족9 집단 감염 사례는 이달 9일 2명, 10일 1명, 11일 1명에 이어 18일 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은 2명까지 영향을 미치며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도내 누적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가운데 해외 입국자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02명은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102명 중 52명은 개별 사례에서 발생했으며, 50명은 급속한 전파력을 보였던 집단 감염 관련자들이다.
현재까지 역학조사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 관련 집단 사례는 총 9개로 분류됐다. 세부적으로 ▲‘대학 운동부’ 21명 ▲‘제주시 지인1’ 3명 ▲‘제주시 일가족 5’4명 ▲‘제주시 일가족 7’ 2명 ▲‘제주시 지인 2’5명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7명 ▲‘제주시 직장2’ 5명 ▲‘제주시 지인 모임3’ 1명 ▲‘제주시 일가족9’ 2명이다.
직접적으로 변이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기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되거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를 감염시키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감염자는 총 135명으로 추정된다.
알파 변이 관련 133명, 델타 변이 관련 2명이며 아직 베타 변이 바이러스 전파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까지 모두 고려할 때 제주지역에서 주요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239명에 달한다.
알파 변이가 234명으로 97.9%를 차지했으며, 베타 변이가 0.4%(1명), 델타 변이가 1.7%(4명)이다.
도 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올해 2월 1일부터 최근 감염자를 확인한 6월 29일까지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740명 가운데 32.3%(알파 변이 31.6%, 베타 변이 0.1%, 델타 변이 0.5%)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셈이다.
◇ 제주지역 전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28일 제주지역에서는 총 981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 가운데 6명(제주 #1257~1262번)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262명이다.
하루 새 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달에만 2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총 841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간(6월 19~25일 / 28명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으나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1을 넘겨 1.053을 보이고 있다.
6월 신규 확진자 220명 가운데 183명(83.2%)은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이며, 37명(16.8%)은 외국인을 비롯해 타 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이달 확진자의 70.9%(156명)는 선행확진자의 접촉자로 130명(59.1%)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26명(11.8%)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또한 9.5%(21명)는 타 지역 방문 이력자나 입도객 등 외부 유입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최근 하루 평균 4만명이 넘는 입도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광객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 방문자는 7명(3.2%),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이력자는 14명(6.4%)이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총 43명으로 이달 신규 확진자의 19.5%를 차지한다.
전일 확진자 6명 가운데 1명(제주 #1257번)은 제주도내 거주자이고, 나머지 5명(제주 #1258~1262번)은 타 지역 거주자(세종시 2, 대전시 1, 서울시 1, 경기 성남시 1)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타 지역 거주자들은 모두 관광을 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던 1명도 입도한 지인과 여행을 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전날 확진자들은 모두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257번 확진자 ㄱ씨는 제주 거주자로 세종 550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세종 550번 접촉자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여행을 했으며, 지인이 세종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258번 확진자 ㄴ씨와 1261번 확진자 ㄷ씨는 가족으로 세종시 거주자이다.
이들은 관광을 하기 위해 지난 23일 제주로 왔다.
제주를 여행하던 중 ㄴ씨는 대전 2603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ㄴ와 함께 입도한 가족도 검사를 받고 1261번 확진자가 됐다.
제주 1259번 확진자는 ㄹ씨는 대전시 거주자로, 역시 관광을 하기 위해 27일 제주를 방문했다.
입도 직후 대전 260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ㄹ씨와 대전 2600번 확진자와는 입도 전인 25일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1260번 확진자 ㅁ씨는 서울지역 거주자로 지난 22일 1256번과 함께 입도했다.
ㅁ씨는 1256번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제주 1262번 확진자 ㅂ씨는 용인 32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ㅂ씨는 27일 입도 후 지인의 확진 소식을 듣고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ㅂ씨는 지난 24일 용인 3270번 확진자와 만난 이력이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45명(강북구 확진자 1명 포함)이며, 격리 해제자는 1,218명(사망 1명, 이관 3명 포함)이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298병상이며, 도내 자가 격리자 수는 총 542명(확진자 접촉자 159명, 해외입국자 383명)이다.
◇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현황
29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총 19만 6,647명이고, 접종 완료자는 6만 1,639명이다.

전날에는 1,608명(1차 206명 / 완료 1,402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졌으며, 29건의 이상 반응이 신고 됐다.
이상 반응은 모두 두통, 발열 등 가벼운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제주도민 전체 인구수 대비 1차 접종자는 29.1%, 완료자는 9.1%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이상반응 신고 접수는 총 938건(아스트라제네카 716건·화이자 157건·얀센 65건)이며 이 중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7명(아나필락시스 의심 1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사례 1건, 중증 의심 8건, 사망 7건)으로 변동이 없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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