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페회식] 제주서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의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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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페회식] 제주서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의 시대 열다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1.06.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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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일정 제16회 제주포럼 성황리에 마무리

인류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지구적 차원 포용적 번영 추구해야

제주4·3의 평화정신, 생명력·치유·회복 가져다주는 해법 되길 소망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페회사를 하고 있다.

[시사매거진/제주]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 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제주의 딸' 강혜명 소프라노,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부른 아름다운 나라(한태수 작곡/편곡 채정은 작사)의 하모니가 제주포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6월 24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표선면에 위치한 해비치호텔서 열린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을 주제로 진행된 제16회 제주포럼이 26일 오후 5시 제주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주의 딸'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강혜명 소프라노(해비치 현장)와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영상)의 '아름다운 나라(한태수 작곡/편곡 채정은 작사)' 온오프라인 폐회공연을 끝으로 사흘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날 페회식 공연을 강혜명 소프라노와 함께 펼친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단장 이애리)은 제주어로 노래하는 36명의 제주의 어린이 단원들로 구성된 제주 어린이 합창단이다.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단장겸 지휘자 이애리)은 2015년 9월에 창단한 이래, 제주어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어린이 문화 외교관 활동을 해왔다. 제주포럼 제주어 합창 연주를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등의 국내외 행사 초청연주뿐 아니라 제주어로 만든 어린이 뮤지컬 “오늘 해원 덩삭햄쪄(오늘 하루 행복했어)” 창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2022년 8월 독일연주를 앞두고 있으며, 제주어를 세계로 알리려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폐회 연설을 시작으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의 폐회 선언, 한인택 제주평화연구원장의 감사 인사, 온·오프라인 합창 공연 등이 이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 세계가 1년이 넘도록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너와 나, 우리 인류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이 엄중한 사실은 왜 우리가 한반도를 넘어서 지구적 차원에서 ‘포용적 번영’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 제주는 아픔과 화해, 치유의 섬이자 평화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개정된 4·3특별법을 완전한 치유와 화해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과 그로 인해 아픔을 겪은 유족께 충분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이 이뤄지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올해 제주포럼은 제주가 겪었던 가장 큰 아픔인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열렸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며 “제주4·3은 수만의 제주도민이 죽음을 맞이했던 가장 큰 비극이지만, 제주도민의 결단으로 화해와 상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5시 제 16회 제주포럼에서 페회연설을 하고 있다.

또한 “제주4·3 평화 정신이 세계 모든 갈등과 비극의 기운이 있는 곳에 생명력과 치유, 회복을 가져다주는 해법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번 주제였던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처럼 번영을 상징하는 감귤나무,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나무가 함께 제주에 뿌리내리고 전 세계에 생명력을 확산시키는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택 원장은 “지난 3일 동안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법과 번영에 이르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비전과 구상을 공유했다”며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은 서로를 보완하고, 또 번영이 포용적이기 위해서는 국가 간의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혜명 소프라노가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하고 있다.(제라진 소년소녀 합창단 단원 36명이 영상으로 함께 노래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흔쾌히 공유하는 것을 보며 인류가 포용 가능한 세상을 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제16회 제주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을 실행하는데 한 발짝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포럼에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가 유익하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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