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위원회, 환경문제 해결 위한 방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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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위원회, 환경문제 해결 위한 방법 제시
  • 김실 기자
  • 승인 2009.06.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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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지구환경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

▲ IUCN 아시아위우너회 서영배 의장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빈곤탈출이 자원 및 자연보전에 핵심
신임 서영배 의장은 “전 세계의 60%인구와 경제력의 40%가 집중된 아시아지역 의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아시아는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세계에서 경제발전이 가장 급속도로 진행돼 환경과 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자연파괴 문제 또한 뒤따르고 있습니다. 각 국 위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 주요 환경정책 및 기후변화에 대한 현안을 논의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도출해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아시아는 현재 환경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 많아 자원 및 자연보전이 힘든 지역이다. 개발도상국일 경우 경제발전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다보니 자원 및 자연보전이 미흡한 상태이고 환경을 우선시하기에는 개발이 뒤쳐져 국민들의 생계문제와 연관이 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 없는 고민에 빠져있다. 결국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라는 논점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서 의장은 이러한 논점이 일어나는 궁극적인 원인은 사람들의 빈곤에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빈곤한 사람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자원을 고갈시키고 자연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양한 경제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 빈곤층이 최소한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한 예로 지역공동체를 구성하여 빈곤층에게 시드머니(Seed Money)를 지원, 그들이 시드머니를 통해 자립할 수 있으면 또 다른 빈곤층에게 지원받은 시드머니를 되돌려 주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가장 적합한 혜안이 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국가와 단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 IUCN이라는 NGO나 국가가 서로간의 신뢰성을 많이 잃어버렸는데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서로간의 이익만 내세우지 말고 건전한 비판을 하고 서로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DMZ에 세계적인 평화공원 조성위해 매진
서영배 의장은 아시아위원회뿐만이 아닌 한국위원회 회장을 겸임하면서 세계적으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DMZ지역 생태계보존에 대해 남과북이 직접 협력하지 못하고 대화할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DMZ에 남북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평화공원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동서냉전의 산물의 상징인 DMZ 라는 문화적인 요소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50년 동안 인간문명과는 차단된 환경적인 요소로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학적 가치가 높아 공원이 조성되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입니다”라며 DMZ가 지닌 가치의 중요성을 전했다.
하지만 현재 남과 북이 대화가 단절되어 있어 직접적인 소통은 힘든 상황이다. 서 의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IUCN이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2007년 3월 서 의장이 IUCN 본부를 방문했을 때 북한에서 전송된 FAX를 보게 됐다. 내용인 즉, 구월산 자연보호지역의 보전에 대해서 워크샵을 IUCN에서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서 의장은 북한도 자연보전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 IUCN을 통한다면 DMZ 문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현재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 2012년 세계자여노전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면 국제적인 위상과 환경문제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한국 유치에 최선 다할 것
IUCN 아시아위원회는 올 10월에 아시아위원회 국가대표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서 의장은 “이 총회에서는 23개국 대표들이 모여서 2009~2010년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IUCN 아시아위원회의 기능을 제대로 찾기 위한 회의도 할 것이고 상세한 사업계획(Action Plan)을 세워서 2012년까지의 계획도 세울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2012년까지의 계획을 세운 이유는 세계 150개국 1만 명 정도 참여하는 세계자연보전총회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데 2012년 총회는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가 지난 1월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해 멕시코와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5월24일부터 5월29일까지 제21차 인간과 생물권 계획 국제조정이사회(MAB-ICC)를 개최,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유치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면 국제적인 위상과 환경문제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를 위해 서 의장 또한 발로 뛰며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그는 “해외에서 환경회의를 나가보면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치는 상당히 높지만 국가 발언권이 거의 없고,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함에도 불구하고 합당한 권리를 못 누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에 후학들만큼은 국제적인 위치에 도달하여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길을 터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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