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경사회의 새로운 도약위해 매진
(사)한국조경사회는 1980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29년을 맞이한 단체로 조경기술사와 기사, 산업기사 등 기술인들을 위시해서 현재 조경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조경에 관한 실무적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전문기술인 단체다. (사)한국조경사회는 그동안 일반적인 조경기술에 관한 정보교환으로부터 정기간행물인 기술지 발간 및 조경관련 설계용역품셈과 적산기준 개정자료 출판, 조경자재박람회, 조경설계작품전시회, 조경기술 관련 세미나 개최, 관련법 제정에 따른 의견개진 및 각종 심의위원 추천 그리고 조경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경윤 회장은 “올해로 29년을 맞이한 한국조경사회가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이 됩니다. 이에 새로운 도약을 시도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는 축제의 장을, 이와 더불어 향후 도래할 30년을 준비하는 여론수렴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탄소녹색성장의 기수로 활동하여 (사)한국조경사회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습니다”는 취임소감을 전하며 “범조경계의 현안과제인 IFLA(세계조경가협회) 아태지역총회의 성공적 수행과 중장기과제인 조경법 제정 및 국가직공무원 채용확대를 위해, 유관단체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는 포부를 밝혔다.
IFLA 아태지역총회는 상당히 큰 규모의 행사로서 이 총회는 개별 조경단체만의 노력으로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범조경계 차원의 연합기구인 (재)조경발전재단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김 회장은 총괄기획조정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한국조경사회 회원들이 각 분과를 맡아 참여하고 있다. IFLA 아태지역총회는 각국의 조경전문인들이 모여서 기술과 학술영역에서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환경변화에 대비한 선도적 개선책들을 모색하는 것이 주된 행사 내용으로 각국의 대학생들의 설계작품전시와 국내 조경자재전시도 병행된다.
조직부문 재개편을 통한 내실강화
김경윤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조직부문을 재개편했다. 조직개편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부설연구소의 신설이었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검사기관으로 지정받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고, 기타 조경관련 연구기능을 심화시키기 위한 조직으로 이를 통해 조경계의 선도적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한국조경사회의 올해 가장 중점적인 사업계획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검사기관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어린이공원이나 놀이시설 등은 조경분야에서 전통적으로 설계와 시공을 하고 있지만, 안전검사기관으로 지정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검사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선 장비나 시설의 확보 그리고 전문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야 하는 등 많은 초기 투자비용이 소요되며, 지정받기 전의 절차들이 많아서 시간도 많이 소요될 것입니다. 우선 금년 9월까지 설치검사 정기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며, 그 후 2단계로 안전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라며 “이를 통해 놀이시설분야의 발전과, 한국조경사회의 구조적 안정과 재정적 안정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분과차원에서 3개의 분과를 신설했는데 감리분과, 경관분과, 시설분과가 있다. 감리분과의 경우 기존에 설계감리분과 속에 포함돼 있었으나, 설계분야의 업무가 많다보니 감리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실제 조경감리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기술 인력이 많지만, 구심적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이 없는 관계로 신설하였다.
그리고 경관분과는 최근 경관법 제정 과정에서 조경계가 주도적으로 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익성과 도시설계적 복합성에 기인한 번거로움 때문에 경관계획용역을 회피하거나 소홀하기 쉬운 실정이다. 또한 소홀히 하게 된다면 타 분야에 잠식될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확고한 업역을 넘겨주기 위해서 경관분과를 신설했다.
마지막으로 시설분과를 신설했는데, 시설분과는 작년에 개최된 ‘조경박람회’를 주관하는 분과이기에 중요성이 새로 부각되고 있으며, 부설연구소를 지원하고 연계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시설분과를 신설했다.

김경윤 회장은 회원들의 위상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 또한 강하다. 제도적으로는 조경 관련된 법을 개정하거나 정비할 생각에 있다고 전했다. 비록 공무원 채용문제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법제화됐으며, 지방직 공무원들의 채용기회가 확대되고 있는데 반해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현업부서에서 아직 수요신청이 없는 관계로 수요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를 위한 대책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조경인들을 농원이나 수목원을 조성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는 땅과 물, 이러한 자연경관을 설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공원, 광장, 관광지, 아름다운 도시를 설계하는 것이 조경인들의 일이다. 이에 사람들에게 조경인들이 하는 일에 대해 보여줘야겠다고 생각, 조경인들이 설계한 작품과 자재전시회 등을 통해 다양한 자재를 이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범조경계의 화합과 지혜와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 말하며 “이것은 오로지 조경업을 통해서 삶을 영위하는 조경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발전된 사회일수록 다양성지수가 높듯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조경인들 모두가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역할분담을 함으로써, 조경분야가 국토환경의 선진화에 앞장서 나가는 전문분야로 부각되기를 바랍니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