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광주전남] 한국농아인한마음협회(회장 김정식, 후원회장 정연훈)는 오는 6월 7일 광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이용장애인 및 재가장애인들에게 호떡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당일 관내에서 호떡 1,000여 장을 구워 복지관을 이용하는 지역 장애인 및 보호자, 주민들에게도 나눌 예정이다.

한국농아인한마음협회는 1999년 98명의 청각장애인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로, 평소 호떡판매를 생업으로 살아가는 농아인들로 구성원이다. 노숙인 쉼터인 영등포 자유의 집을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 22년간 월 2회 교도소와 군부대, 노인요양원, 보육원, 맹아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소외된 이웃을 방문하여 호떡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청각장애 회원들에게 무엇보다도 의미 있었던 것은 비장애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왔던 경험과 반대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었다고 한다. 작은 도움이지만 당사자들이 느끼는 자긍심과 보람은 매우 컸던 것. 활동 소식은 전국으로 퍼져 호떡 기계에 불날 정도가 되었다. 지역축제에도 초대 받아 무상으로 수천 개의 호떡을 구워드리기도 했단다.
협회 김정식 회장은 “많은 추억들이 있지만 아주 추웠던 겨울날 서울역 거리의 노숙자를 대상으로 따뜻하고 맛있는 호떡을 구워 전해드린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있다”고 했다. 가슴 한켠이 늘 시린 사람들에게 엄동설한 추위에 건네받은 호떡이 얼마나 소중한 선물이었을까. 복지관 김미란 관장은 수어로 (복지관 방문 및 봉사활동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며 “멀리서 와 주신 농아인 회원들의 따듯한 마음이 이 호떡 보다 우리 마음을 더 채워주시는 것 같다”며 활동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협회의 호떡 나눔 활동은 전국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계수 기자 sos015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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