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을 두고 고민하는 남성 환자 사례가 많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어 고정하거나 절개해 배출하는 원리의 치료법을 놓고 망설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결찰술인 유로리프트(Urolift)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홀렙(HoLEP) 수술이 있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을 방해한다. 이로써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 줄기가 계속 끊어지는 단절뇨,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이 잘 배출되지 않는 배뇨 지연 등을 초래한다.
전립선 조직을 이루는 세포의 경우 생성, 소멸을 되풀이하는 사이클을 지닌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에 의해 세포 대사 밸런스가 무너지면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을 야기해 조직이 점차 커진다. 이러한 증상이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환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노화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장년층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치료법을 두고 고민하는 이유로 외과적 수술 부담을 꼽을 수 있다. 출혈 과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수술 후 염증이 나타나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층 대비 면역력이 약한 중장년층에게 절개 등의 치료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유로리프트(Urolift)는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절제하지 않고 좌우로 묶어 고정해 요도를 압박하는 원리다. 무엇보다 국소마취 후 10~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어 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출혈 우려가 적어 고령층이어도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전립선비대증의 중엽이 커져서 폐색 증상이 있는 경우, 이전에 소변이 나오지 않았던 요폐가 있었던 경우, 100g 이상 비대해진 전립선을 치료하려면 결찰술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으로 홀렙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감싸는 바깥 부위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해 체외 배출해내는 시술 원리다.
홀렙 수술은 전립선 조직을 태워 없애는 것이 아닌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는 점에서 재발 없는 근원 치료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홀뮴 레이저 조사 시 침투 깊이가 0.4mm에 불과해 주변 조직 손상 염려가 없다는 점도 포인트다.
<글: 골드만비뇨기과 잠실점 이종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