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광주전남] 광주시 일곡중(교장 김승희)이 5‧18민주화운동 41주기 추모활동의 일환으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한 아나바다장터를 열고, 자율성금을 모금했다고 전했다.

30일 일곡중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돼 나눔의 연구문화와 민주적 자치문화의 정착을 위해 교직원 공동체성 조성과 학생 자치 역량 강화에 힘 써왔다. 특히 학교 특색사업으로 각 학년별로 구성된 학생회를 중심으로 하는 학생자치를 활성화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민주 시민 육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년도 12월 구성된 2~3학년 학생회는 지난 2월부터 학생회 연수를 통해 1년 활동을 계획했고, 3월 신입생 환영회와 4‧16 추모활동을 기획‧운영했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부단한 회의를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을 경험했다.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유하는 동안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됐다.
이번 5‧18민주화운동 41주기 추모활동 역시 학년별 학생회가 모여 전년도와는 다른 활동을 기획했다. 그 결과 각 학년 학생회가 각자 다른 5‧18유적지를 답사하고 영상을 제작해 전교생과 공유키로 했다. 1학년은 5‧18자유공원 역사체험, 2학년은 옛 도청과 5‧18기록관을 비롯한 금남로, 3학년은 5‧18민주묘지를 답사해 영상을 제작했다. 또 1980년 광주와 닮아 있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응원하기 위한 활동을 고민한 결과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기부키로 했다.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마음의 응원도 전하기 위해 자신의 SNS에 미얀마 응원 인증샷을 찍고 #(해시테그) ‘일곡중미얀마응원’을 붙이는 활동을 전개했다. 아나바다 장터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학년별로 다른 날 점심시간에 운동장 구령대 옆에서 진행됐다. 장터에 자율성금함도 설치했다.
아나바다 장터는 전교생뿐만 아니라 일곡중 김승희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좋은 물건을 많이 기증했고, 코로나 방역수칙 및 질서지도에 적극 협조했다. 그 결과 100만 원에 가까운 금액(97만8,500원)이 모였고, 3개 학년 학생회장단은 지난 28일 5‧18기념재단을 방문해 전달했다.
일곡중은 이에 앞서 4‧16세월호 사건 추모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2학년 학생회 중심으로 2학년 학생들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쉬몹을 제작했다. 3학년 학생회는 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했다. 전체 학생들이 모두 참여해 노란 바람개비와 노랑나비를 제작했고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실외 및 실내 공간을 재구성했다.
최윤규 기자 digitala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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