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파주시가 적극적으로 공공기관 유치에 나섬에 따라 파주시 내 산업단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유치에 나선 공공기관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2곳이어서 관련 기업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파주시는 8일, 파주상공회의소에서 파주시의회, 파주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 두원공과대학교, 서영대학교, 웅지세무대학교 등 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과원과 제조업 혁신을 위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GH와는 산업·도시·주택·관광·물류 등 평화·남북 협력산업을 개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시는 이번 3차 공공기관 이전의 목적이 '경기 북·동부 지역의 균형발전'인 만큼 경기도와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한 곳도 없는 ‘파주’에 우선적으로 유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의 입지선정 공모 신청서를 경기도에 4월 12일 제출했다.
지역 경제인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 기업인협의회는 7일, 문산역 광장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파주시 유치를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으며,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장을 비롯한 파주출판도시 입주기업인들도 8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앞에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파주시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처럼 파주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경기도 북부에서 제조업의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산업도시라는 점도 있다. 파주시는 해마다 제조업체의 수가 증가해 2019년 기준 6,075개소의 기업이 파주에 뿌리를 내린 바 있다. 근로자 수는 7만 6,913명으로, 두번째로 많은 포천 4만 4,549명보다 무려 3만 2,364명이 많다.
산업단지의 수도 많다. 현재 파주시 내에만 20곳(국가산단3개소, 일반산단16개소, 농공단지1개소)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산업단지가 발전함에 따라 2019년 기준 파주시 총 인구는 46만 5,365명으로, 지난 2009년(33만 1,504명)이후 10년간 총 13만 명, 40%가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조성을 눈앞에 둔 산업단지로는 '파주법원제2산업단지'(이하 '파주법원2산단')가 있다.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 일원 33만 258㎡ 면적 부지에 총 사업비 1,086억 원을 투입해 조성중인 이 산업단지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산업시설용지만 제조시설용지 19만 2,785㎡, 물류시설용지 1만 4,985㎡를 합쳐 20만 7,770㎡에 이르며, 지원시설용지는 1만 6,544㎡에 이른다. 식료품, 섬유제품, 출판인쇄 및 운송보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의약품 제외),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부속제품, 금속 제품 및 기타 기계제조, 가구 및 부속제품 등 11개 분야가 중점 유치업종이다.
인근 반경 10㎞이내에 12개(탄현, 선유, 축현, 금파 등), 20㎞ 이내 7개(출판, 문발, 신촌, 적성, 파평 등)산업단지가 밀집하고 있어 경기북서부권 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6.5㎞ 거리에 있는 서울~문산 고속도로 산단IC가 2020년 개통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IC, 통일로IC, 자유로 및 국도1호선, 시도33호, 국지도56호선연결도로가 있어 좋은 교통 여건도 갖추고 있다.
파주법원2산단 관계자는 "이번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 산업단지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경과원의 이전"이라며 "파주가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교통물류 중심지인데다, 경과원의 주 고객층인 중소기업들이 파주시 산단에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주는 경기북부지역에서 산업단지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라며 "파주시가 지속적으로 매진하는 평화경제특구 내에 조성되는 '경기도 평화테크파크'인 첨단산업 클러스터에 산업단지가 유치되는 등 공공기관 유치 요인이 많아 지역 내에서는 기대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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