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 코로나 19 장기화로 혈액수급이 충족하지 않은 가운데 꾸준한 헌혈봉사로 200회 헌혈을 달성하고 ‘헌혈 명예대장’을 수상한 공무원이 있어 사람들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
법무부 광주지방교정청 산하 정읍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상현 교도관이 그 주인공이다.
정읍교도소는 지난 4일 안상현 교도관이 헌혈 200회를 기록해 대한 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인 ‘명예대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 교도관은 대학 1학년 때인 97년 8월, 생애 첫 헌혈을 시작해 23년 8개월 만에 200회의 헌혈을 달성했다고 한다.
군 복무와 어학연수 및 해외취업 등으로 헌혈을 할 수 없었던 4년을 제외하고 매년 10회 이상씩 헌혈을 하였으며 그동안 그가 헌혈한 혈액량은 95리터로 70kg 성인 평균 혈액량인 5리터의 19배에 달한다.
안 교도관의 선행은 헌혈에 그치지 않는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 지역 독거노인 돕기 자원봉사를 하면서 전주시 법사랑 위원(범죄예방 위원)으로 7년째, 청소년 선도 및 범죄예방 자원봉사에도 매진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국제 빈곤아동 후원을 하고 있으며 매년 말에는 법무부 직원 게시판에 공지 글을 올려 불치병과 싸우고 있는 직원에게 헌혈증을 기증해오고 있다.
안상현 교도관은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봉사가 바로 헌혈이 아닐까 싶습니다. 1시간만 시간을 내면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잖아요? 헌혈은 이제 선택적 봉사가 아닌 건강한 이가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의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헌혈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봉사라고 자부하고 건강한 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사회적 책무라고 여기는 헌혈 예찬론자인 안상현 교도관은 계속해서 헌혈을 해나가되, 앞으로는 헌혈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서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 확대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헌혈자는 243만 명으로, 2019년 대비 18만 명 정도 감소했다. 3년 전에 비해서는 27만 9천명(-10.3%)이 감소했다. 2021년 4월 30일 기준 '금일의 혈액보유량'은 전체 3.1일로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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