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9년 만의 홈런포, 통산 1,600탈삼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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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9년 만의 홈런포, 통산 1,600탈삼진 기록
  • 신혜영 기자
  • 승인 2009.05.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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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 기록으로 선발 잔류 가능성 높여

이날 박찬호는 7이닝 5피안타(2피 홈런)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3대 4로 뒤진 8회 말 채드 더빈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들어 가장 긴 7이닝을 소화하며 총 28명의 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투구수 99개(스트라이크는 63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151㎞)이었다. 특히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17시즌 만에 통산 1,600탈삼진을 돌파했다.
일단 출발은 좋았다. 1회 말 상대 3번 타자 헨리 라미레스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호르헤 칸투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상대 선발 크리스 볼스타드의 3구 째 직구를 밀어쳐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홈런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플로리다의 맹공에 흔들리고 말았다. 라이언 하워드의 홈런에 힘입어 2대 0으로 앞선 4회 말 존 베이커의 2루수 내야 안타, 라미레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칸투를 상대로 2구 째 던진 슬라이더(86마일)가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중월 스리런을 허용하며 2대 3, 끌려가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박찬호는 후속 타자 댄 어글라에게 초구 커브(79마일)를 던져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자 했으나 이 또한 좌월 솔로포로 연결되며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불운을 맛봤다.
7회 말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8구 째 직구(91마일)로 삼진 처리했다.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필라델피아는 9회 초 공격에서 1점을 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셰인 빅토리노, 체이스 어틀리, 하워드, 제이슨 워스가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얻어 6대 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10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선 브래드 릿지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전날 플로리다에 7대 5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호투를 통해 박찬호는 자신감을 회복할 발판을 마련했다. 박찬호의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8.68에서 7.16가지 낮아졌다. 위기에 놓였던 5선발 자리도 당분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복귀전 치른 이천수 ‘1골-1도움’ 삼성을 꺾고 ‘첫승’
복귀전을 치른 이천수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전남 드래곤즈가 수원 삼성을 꺾고 6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승을 따냈다. 전징계가 풀린 50여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천수는 지난 4월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7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서 김승현의 2골에 슈바와 이천수의 골을 묶어 4대 1 승리를 거뒀다. 이천수는 전반에만 정교한 크로스와 그림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전남은 1승 4무 1패를 기록해 중위권을 향해 발판을 내딛었으며 수원은 1승 2무 3패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천수는 “승부욕이 앞서다 보면 안 좋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침착하게 임했다. 지난 시즌 수원에 큰 점수 차로 패했는데 선수 모두가 한 마음이 돼 만들어낸 승리”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천수는 지난 3월7일 서울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와 ‘총쏘기’를 날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6경기 출전 정지, 600만 원 벌금, 사상 초유의 페어플레이기 기수 참여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두 경기 연속 엔트리서 결장한 박지성 ‘시련의 4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토트넘 홋스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4월2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전반에 0대 2로 뒤지다 후반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가 두 골씩 터뜨린 데 힘입어 5대 2로 크게 이겼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24승5무4패(승점 77)가 돼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이날 헐시티를 3대 1로 제압한 리버풀(21승11무2패/승점 74)을 따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이날 박지성(28, 맨유)은 또 다시 출장명단서 제외됐다. 지난 4월20일 FA컵 4강 에버튼과의 경기서 68분을 소화했지만 23일 리그 33라운드 포츠머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명단서도 제외돼 강력한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이달의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맨유의 주축 선수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4월 들어서는 힘쓸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과 맨유 소속으로 리그, 컵대회, FA컵,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아스날과 경기에 총 570분 출격했고 소속 팀은 3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박지성이 부상도 없이 잇달아 후보 선수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드문 일이다. 엔트리에서 빠지는 경기가 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이달 팀이 치른 7경기에서 4차례나 결장했다. 박지성은 북한과 경기를 마치고 맨유에 합류한 직후인 4월6일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3대 2 승)에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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