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한 부동산 전문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지난해 마지막 분기보다 1% 가량 증가한 반면 소규모 상가는 0.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남자, 여자 구분없이 소규모창업이 유망 프랜차이즈 모델로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도 “거리두기에 영업시간, 모임 인원 제한으로 홀 영업 위주의 중대형 요식업 매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테이크아웃, 배달 전문점들은 반사이득을 보고 있어 창업시장에서도 임대료와 인건비 절감을 위한 배달중심의 소자본 1인창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규모 배달 전문점은 코로나19 영향 외에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해소 측면에서 1인창업아이템으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최근 샵인샵배달창업 모델을 출시한 그집곱닭도리탕은 본격적인 가맹사업 전개 3개월여만에 50호점 돌파를 앞두고 밝혔다.
업체 측은 “업종변경은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배달샵인샵은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어 기존 요식업 자영업 사장님들에게 호평받고 있다”면서 “현재 음식점, 주점 등 요식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그집곱닭도리탕 메뉴들을 배달로 판매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및 소자본 트렌드는 조리 간소화 시스템이 유행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집곱닭도리탕에 따르면, 곱창, 해산물, 쪽갈비 등을 토핑하여 콜라보한 닭도리탕 메뉴를 초보자도 15분이면 조리할 수 있어 조리 경험이 없는 남자나 여자창업자들도 조리가 가능하다.
이외에 요즘 뜨는 체인점들의 필수 키워드로는 ‘가성비’와 ‘안정성’도 꼽힌다. 그집곱닭도리탕 관계자는 “깔끔한 분위기에서 단순히 한끼 때우는 게 아니라 푸짐하고 든든한 외식을 즐기는 컨셉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식품제조 전문기업이 론칭한 브랜드라는 특성이 가맹점주들과 고객들에게 신뢰도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주부창업,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관심이 높은 부분”이라면서 “배달샵인샵 외에 업종전환이나 신규의 경우에는 홀 영업과 배달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특수 상권에 의존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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