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광주전남]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소장 이동환)는 송경덕 보호사무관이 4월 말 명예퇴직을 앞두고 보호관찰 청소년의 비행 예방을 위해 광주보호관찰소에 500만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송사무관은 1990년 보호직 공무원으로서 광주소년원에 첫 발령을 받은 후 명예퇴직을 하는 날까지 31년 동안 소년원·보호관찰소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갖고서 교육의 참의미를 몸소 실천한 공무원이다.
소년원과 보호관찰소에서는 최일선 현장가로 생활지도·심리치료는 물론, 마음 붙일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부모를 대신해서 따듯한 안전기지 역할을 한결같이 해왔다.
특히, 소년원 퇴원 후 아이들의 사회 적응에 정성을 들이면서 소년원 아이들에게 부정적이었던 산업체 경영진들을 성공적으로 설득하여 63명을 통근 취업시켰으며, 퇴원 후 오갈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해 쉼터 연결 및 필리핀 의과대학의 장학생 선발 사례 등은 일화로 남아 있다.
송사무관은 2010년 침체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소년원 차량과 생활관 콘크리트 벽 도색을 법무부에 제안하여 채택,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을 밝게 변화시키고 소년원을 진취적 교육기관으로서 홍보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31년간 오갈 곳도 기댈 곳도 찾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해 뛰어온 송사무관은 명예퇴직을 하며 그동안 몸담은 직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다가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이번 기부금은 코로나 상황에서 학업 중단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관찰 청소년이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습 기자재와 교통카드 지급, 학원 수강, 건강식품 ․ 운동 지원에 매월 정기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한편, 송사무관은 법무부의 대표 시낭송가로 알려져 있으며, 퇴임 이후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에 참여하고, 코로나19 시대 치유와 위로의 시낭송 등 목소리 기부 활동으로 이웃과 나누는 삶을 계속 펼칠 예정이다.
최윤규 기자 digitala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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