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원장은 “해부병리학적인 관점으로 인체를 해석하는 서양의학이나 원론적이고 직관적으로 인체를 해석하는 한의학이나 모두 환자를 치료하는 훌륭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한의사로서 진료하는 것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증거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지 서양의학적인 치료가 틀렸다거나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고 한의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후 의사와 한의사 면허 두 가지 모두 취득한 그는 ‘경희홍은한의원’을 개업해 다수의 난치병 환자들을 양·한방 협진 통합진료하고 있다.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양·한방 협진 통합진료
현재 세계의학을 주도하는 미국에서는 자연의학에 40조원 이상을 투입할 만큼 관심이 매우 높다. 반면 우리나라는 한의학이라는 걸출한 보완대체의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에 대한 접근 방식과 치료 방법이 달라 과학적인 접근이나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투자와 지원이 상당히 미비한 상태다.
김홍승 원장은 “한의학의 가치를 보약이라든지 건강유지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치료의학에서도 충분히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현대시대에는 다양한 의료사업이 많습니다. 당연히 서양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천 년을 이어온 한의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서양의학과 접목한다면 우리나라 의료계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며 한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인지하고 관련된 많은 책들을 번역하여 연구, 그것을 다시 교재로 쓰고 있을 정도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양의와 한의의 팽팽한 대립으로 연구·발전이 미비하게 이뤄진 것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홍승 원장은 의료계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한의학이 몇몇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부분 ‘불완전한 학문이다’, ‘과학적이지가 못하다’라는 이유로 외면을 받고 있지만 그 실체를 보면 충분히 과학적이고 완전한 학문이라 볼 수 있다. 수천 년간 음양오행에 의한 한방적 이론은 변함없으며 충분한 임상을 거쳐 왔기 때문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은 둘 다 뛰어난 것이지 어느 한쪽이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 서양의학은 사고나 돌발적인 질병에 대한 치료를 할 수 있고, 예방 및 치료와 관련된 질병, 위독한 기관의 장해 등에 장점을 보이고 있다. 한의학은 인체의 기능과 관련된 질병의 진단과 치료, 만성 퇴행성 질환에 대한 초기 진단과 예방, 시기병(時氣病)에 대한 진단과 치료 등에 장점을 보인다.
이렇듯 이 두 의학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지 어느 한쪽이 우월한 것이 아니다. 이에 김 원장은 “국가에서도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말고 양쪽 다 균등한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우리나라 의학발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우리나라 의료계가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경희홍은한의원의 진료과목과 치료방법
김홍승 원장이 운영하는 경희홍은한의원에서는 주된 진료로 크게 근 골격계 질환, 알레르기 면역질환, 만성내과 질환 등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경희홍은한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은 “만성 위궤양 알레르기로 고생해온 제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되었다. 몇 년 동안 허리와 어깨통증으로 고생했던 저는 한 달여의 치료 끝에 완치를 했다”며 홈페이지에 치료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경희홍은한의원의 치료수단으로는 침, 뜸, 한약투여를 사용하고 있으며 탕약도 쓰긴 하지만 휴대하기에 용이하고 복용이 편리한 산제(散劑) 위주의 처방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산제가 탕약보다 저렴하고 복용과 휴대하기에 편해 젊은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산제만 쓰는 것은 아니다. 탕약이든 산제든 환자치료에 효과가 좋은 쪽으로 처방 내려주고 있다. 산제 제품은 일본 쯔무라 제약회사의 산제를 수입해서 쓰고 있는데 이 제약회사는 세계적으로 한방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크고, 그 제품의 신뢰성 또한 높다.

서양의학을 바탕으로 한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는 김홍승 원장은 한의학 발전에 일조를 하고 싶다는 일념아래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거의 언어와 사고체계로 기술되고 전수된 한의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의학으로의 변신을 꽤하고 있으며 암환자들이 항암치료 등을 통해 피폐해진 삶의 질을 높여 인간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구상중이다.
또한 한의학을 통해 서구사회가 생각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여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양·한방의 협진 통합진료를 통한 난치병 치료에 매진하고 사람들에게 더 좋은 의료 환경을 제공하여 한의학 발전에 만전을 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세계 속에서도 한의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