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SG골프다은스크린은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소재한 스크린골프 신생매장이다. 지난 10일 개장해 매일 밀려드는 고객들로 김은경 대표(49세)는 글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딸의 이름을 빌려 지은 매장은 깔끔한 외관과 아기자기한 내부 인테리어가 김 대표의 꼼꼼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 주는 듯하다.
코로나19 시대의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른 스크린골프. 하지만 투자금이 모자라 대출까지 끼고 창업하는 대다수 자영업자들의 속내는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김 대표도 마찬가지다. 오픈 당일까지도 기대와 염려로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았다는 그녀의 속 마음을 들어봤다.

Q. 어려운 시기에 개장했는데 영업은 잘 되고 있나
A. 코로나가 잠잠해져야 하는데 확산세가 지속되다 보니 오픈 당일까지 염려가 많았다. 아무리 철저하게 방역을 한다 해도 신생 매장을 고객들께서 찾아 주실 지 확신이 없었다. 다행히 개장일부터 손님들이 몰려 한숨 덜었다. 영업한 지 며칠 안됐지만 벌써부터 단골도 많이 생겼다.
Q. 창업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고, 스크린골프를 창업 업종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창업자금 해결이 가장 힘들었지만 이외에도 스크린골프와 연습장 시설의 핵심인 장비 선택, 인테리어 구상 등 문제 아닌 것이 없었다. 업종 선택의 경우 스크린골프로의 창업에 큰 고민은 없었다. 30대 초반에 처음 골프와 인연을 맺은 이래 운동으로서 골프의 매력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예전에 4년 정도 골프연습장을 운영한 경험도 있어 다른 업종보다 익숙했다.
Q. 두 개 층으로 매장이 구성되어 있는데 관리에 불편함은 없나? 또, 장비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무엇이었나
A. 매장 2층은 스크린골프 방, 3층은 아카데미 및 연습을 위한 스크린타석으로 이뤄져 있다. 층이 각 나눠져 있어 공사기간이나 비용이 아무래도 더 들긴 했다. 다만 관리에 크게 불편함은 없다. 장비는 모두 SG골프 것을 사용하고 있다. 방과 타석의 장비가 다를 경우 샷의 일관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방에는 SG골프 비전프리미엄2, 타석은 SG골프 SDR이 설치되어 있는데 장비 선택은 매우 만족한다.
제품별 가격 문제도 있었지만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설치하고 싶었다. 내가 골프 관련해 지인들이 많은 편이다. 내가 예전에 G사 제품으로 매장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수수료 문제도 무시를 못했는데 SG골프가 이 점에서도 매우 합리적이었고, 또 회사의 영업 담당자로부터 시설공사와 영업 노하우 습득 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화면이 일반 스크린골프와는 조금 다른 듯한데
A. 회사에서는 커브드 스크린이라고 하는데 매장에서는 보통 3D 화면이라고 한다. 스크린이 곡면으로 되어 있어 몰입감이 매우 뛰어나 이 3D 스크린 때문에 단골이 된 고객들도 많다. 3D 화면에 프로젝터를 6000안시급 레이저빔을 사용하고 있어 일반적인 평면 화면보다 현실감과 입체감 측면에서 훨씬 뛰어나다.
Q. 스크린골프와 아카데미를 함께 갖춘 복합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의도한대로 시너지 효과가 있나
A. 물론이다. 아카데미용인 SDR의 경우 구질이 정확하고 120개가 넘는 코스가 탑재돼 있어 교습용으로서뿐만 아니라, 장소를 이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18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어 특히 중급이상 고객들이 더 좋아하신다.
Q. 스크린골프나 스크린 연습장을 창업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A. 경쟁력 있는 입지와 좋은 장비, 골프에 대한 애정, 그리고 서비스 정신 중 하나라도 모자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 경험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두루 들어서 결정했다. 제품은 물론 각 사의 수수료 정책 등 다양한 면을 비교해 봤고, 또 얼마나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살폈다. 또 창업자 본인이 골프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사장의 모습을 직원들도 따라가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 예전에도 골프 연습장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고 지금은 골프용품과 골프웨어를 취급하는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골프 밴드도 두 군데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골프 관련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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