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소비자연맹 , '휴대용 칫솔 살균기' 업체별 살균력 차이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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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소비자연맹 , '휴대용 칫솔 살균기' 업체별 살균력 차이 드러나
  • 한창기 기자
  • 승인 2021.04.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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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적합성인증 및 전기용품 안전확인인증표시 누락에 유의할 필요
한국소비자연맹 로고.(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
한국소비자연맹 로고.(시사매거진DB)

[시사매거진/부산울산경남] 한국소비자연맹(이하 한소연) 부산·경남은 휴대용 칫솔 살균기를 업체별로 파악한 결과 살균력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19일 한소연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및 장기 유행에 따라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과 건강한 구강·칫솔 관리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높아져 칫솔 살균기 사용 또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휴대용 칫솔 살균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와 시중에 판매되는 15개 제품에 대한 살균력(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뮤탄스균 등 4개 균 대상) 및 안전성 표시사항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했다. 

소비자 인식도 조사결과 휴대용 칫솔 살균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소비자의 78%가 성능(살균력)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휴대용 칫솔 살균기 사용자와 비사용자 238명을 대상으로 휴대용 칫솔 살균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을 조사한 결과 중복응답으로 성능(살균력) 78%(186명), 가격 41%(98명), 충전방식과 충전시간 26%(61명)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휴대용 칫솔 살균기의 수요 증가 이유로는 중복응답 결과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 증가 88%(210명),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확산에 따른 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 49%(117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 휴대용 칫솔 살균기의 살균력 검증을 위한 시험 방법에 대해서는 표준 규격이 없어 소비자의 사용 환경과 가장 유사한 조건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현행 휴대용 칫솔 살균기에 대해 전자파적합성인증, 전기용품에 대한 안전확인인증(충전식 제품에 해당)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휴대용 칫솔 살균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살균력 검증에 대해서는 관리부처의 부재로 살균력 시험 방법에 대한 표준 규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칫솔에 균주를 접종해 시료에 장착한 후 균 감소율을 측정하는 방법을 선택해 시험을 실시했다.

15개 업체 중 4개 업체(라온, 비타그램, 오아, 허밍)는 해당 사에서 제품의 살균력을 검증한 시험 결과서를 회신했고, 시험 방법 및 설정조건에 따라 시험 결과값이 상이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뮤탄스균 등 4개 균에 대한 살균력 시험 결과로는 15개 제품 중 오투케어(BS-4000), 프리쉐(PA-TS700), 한샘(4.0 LED 충전식헤드형) 등 3개 제품인 4개만 균 모두가 99.9% 감소했다. 

나머지 12개 제품은 4개 균 모두가 99.9%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 균에서만 99.9% 감소함을 보였는데, ‘황색포도상구균’의 최저 감소율은 40.7%로 나타났으며, 12종의 평균 균 감소율은 88.6%로 나타났다. 

‘대장균’의 최저 감소율은 47.8%로 나타났으며, 12종의 평균값은 91.5%였다. ‘녹농균’의 최저 감소율은 13.5%로 나타났으며, 12종의 평균값은 77.5%였다. 

‘뮤탄스균’의 최저 감소율은 31.5%로 나타났으며, 12종의 평균값은 85.6%였다. 이러한 시험 결과로 볼 때 휴대용 칫솔 살균기 13종의 4개 균에 대한 평균 감소율은 88.7%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다수의 업체가 광고하는 99.9%의 감소율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자파적합성인증에 대한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프리쉐(PA-TS700) 제품이 구매 사이트에서 식별이 불가하고, 카스(MTS-100) 제품은 구매 사이트와 제품라벨과 포장에 미표시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프리쉐는 전자파적합성인증에 대해 식별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의 표시사항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충전식 전지에 대한 전기용품 안전인증 표시의무가 있는 7개 제품 중 2개 제품이 구매 사이트와 제품에 미표시 돼 있고, 다른 1개 제품 또한 미표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소연 부산·경남 김향란 회장은 "위생적이고 건강한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휴대용 칫솔 살균기에 대한 성능과 정확한 정보제공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사업자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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