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원 이주승·이조승 의병 묘소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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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화원 이주승·이조승 의병 묘소 새단장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6.04.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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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에 배를 매고 의병묘소 성역화
▲ 출처 : 제천시

[시사매거진]제천문화원은 지난 19일~20일, 2일간 의병묘소 성역화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 이주승, 이조승 의병의 묘로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배를 타고 가야만 당도할 수 있는 곳이다.

북노리는 육로로 갈 수 없어 배를 타고 가서 매년 벌초를 하였으나 묘소를 새 단장함에 있어 묘테석, 포크레인, 잔디 등 장비를 이동함에 난관에 부딪쳐 포기 하려 하였으나, 장비는 충주호 숭조회에서 바지선을 지원해 옮겼으며, 제천시 관광과에서는 행정선을 지원해 인부, 후손 등을 작업 시작부터 종료까지 이동에 협조 했다.

19일 진행되는 묘소 새단장에 봉분작업은 예산으로 가능하지만 묘테석을 해줄 수 없어 안타까웠으나 이문학회와 노촌 이구영선생의 직손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기회가 아니면 몇 십년이 걸릴지 모른다며 둘레석 값을 마련해 참석 했다.

이해권 문화원장은 “나라가 어려울 때 백성은 배를 주려가며 제천의진에게 군자금을 조달하고 목숨도 아끼지 않았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인들을 기리는 일에 너와 내가 없다. 누구든 동참해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제천의병정신으로 우리는 해냈다.“며 자라나는 후손들에게는 교훈이 되고 유족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문화원은 매년 1기의 묘를 새 단장하고 20여기 묘는 벌초해 지금까지 5기의 묘를 새단장 했다.

2015년 습재 이소응 의병장 묘를 성역화하자 후손 씨는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할아버지 두분의 묘를 잘 관리 해주셔서 감사하다. 후손들이 처음으로 현장에 모여 화합하는 계기가 되어 고맙다"는 의사를 전했다.

또한 "제천이 의병의 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입으로만 의병을 강조 할 것이 아니라 후손도 없이 스러져간 의병묘에 풀 한포기 뽑아주는 그 정성이 진정한 의병을 논할 가치가 있다"고 현장을 찾은 어느 의병연구가는 소리 높여 강조 했다.

19일 성역화하는 이 자리에는 제천문화원 이해권원장, 양승운 의병연구가, 노촌 이구영선생 직손 이칭훈, 이식열, 충주MBC, 충북방송 등 20여명이 참여해 현장을 지켜보았으며, 제천시, 충주호 숭조회, 충북북부보훈지청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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