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이제는 가전 필수품이 되어버린 공기청정기. 봄이나 가을 등 공기질이 좋지 않을 때 사용하던 시즌 가전을 벗어나 명실상부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함께 중국발 황사로 인한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두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대용량 공기청정기 1대를 거실에 두고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시대에서 이제는 각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두는 ‘1방 1공기청정기’ 시대가 온 것이다. 동시에 다양한 기능으로 중무장한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데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공기청정기별 기능과 성능을 꼼꼼하게 체크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청정기의 핵심은 필터, 가장 꼼꼼하게 확인해야

공기청정기의 핵심인 청정 능력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필터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꼼꼼하게 걸러내고 싶다면 헤파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인지 살펴봐야 한다. 헤파필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유해물질 등을 집진 시켜 걸러내는 필터로, 등급에 따라 걸러낼 수 있는 비율이 다르다. H13 등급 이상의 헤파필터로 고르면 아주 작은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필터의 원단 사이즈가 클수록 더 많은 양의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어 원단 사이즈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헤파 필터 공기청정기로는 일렉트로룩스의 퓨어(PURE) A9이 있다. 퓨어 A9은 헤파 13등급 집진필터를 사용한 딥 헤파 설계로 0.01㎛ 극초미세먼지까지 99.99% 제거한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까다로운 유럽 알러지 연구기관(ECARF)의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공기청정 효율 높이고 싶다면 면적에 맞는 용량 찾아야
필터 성능과는 별도로 공기청정기의 청정 용량도 확인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공간의 실제 면적보다 1.3~1.5배 더 넓은 면적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구석의 먼지까지 흡입할 수 있다. 때문에 큰 공기청정기 하나를 거실에 두는 것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제품을 방마다 구비하는 것이 실내 공기질을 완벽하게 관리하는 방법이다. 또한, 공기청정기는 주변 공기를 빨아들였다가 다시 내보내는 대류작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벽이나 물건에서 최소 50cm 정도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도 경쟁력
공기청정기는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제품인 만큼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다. 업체들도 하얗고 네모난 공기청정기에서 벗어나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퓨어 A9은 청정 능력은 기본, 모던한 디자인으로 최고급 리조트와 백화점 라운지, 유명 산후조리원에 비치되며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로 인정받았다. 패브릭 소재의 5각 펜타 디자인과 가죽 소재의 손잡이, 메탈이 어우러져 품격 있고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웨덴 기업다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깔끔해 인테리어 가전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실내 공기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량용을 찾는다면 편리한 디자인을, 휴대용은 사용 시간 따져봐야
봄 날씨에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인기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가정용보다 크기가 작은 만큼, 미세먼지 차단율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차량 전면부나 컵홀더에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하며, 성능 유지를 위해 3개월에서 6개월마다 필터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의 수요도 꾸준하다. 원룸 거주자는 물론이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영유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외출하는 부모들도 많이 찾는 편이다. 휴대용 청정기의 관건은 사용 시간이므로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휴대용인 만큼 무선 충전 기능, 스트랩 내장 여부, 시계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있다면 더 편리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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