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광주전남] 최근 방배동 모자 사건 등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서구가 추진하고 있는 「안녕, 서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역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구에서는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까지 살피는 위기가구발굴단 SOS희망기동대 어깨동무발굴단 희망배달통으로 구성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위기가정을 꼼꼼히 찾아 살피고 있다.
‘위기가구발굴단’은 현재 750여 명의 주민들이 활동 중이다.
그 외에도 검침원 등 공공기관 현장근무자로 구성된‘SOS희망기동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으로 구성된 ‘어깨동무발굴단’, 배달업무 중 위기가정을 확인하는 ‘희망배달통’등 총 23개 기관과 단체가 활동 중이다.
돌봐줄 가족이 없는 청각장애인 할아버지를 도와주세요!
지난해 겨울, 금호1동 위기가구발굴단‘호동이네 천사기동대’가 한 어르신의 집을 방문했다.
집안을 살펴보니 방에는 거미줄이,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 뿐이었다. 귀가 어두운 어르신은 큰소리의 질문에도 눈만 겨우 끔뻑거리며, 차가운 방바닥에서 얇은 이불만 덮고 계셨다.
현장 확인 후 행정복지센터와 서구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여 어르신이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보장협의체 사업과 연계하여 밥솥을 지원하고 매월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외롭지 않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안부확인과 모니터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겨울에도 반팔을 입는 아이, 어깨동무발굴단의 관심
작년 초겨울에 한 아이가 반바지와 반팔을 입고 지역아동센터에 출석했다. 이를 본 센터장은 아이의 엄마가 우울증이 심해 육아에 소홀하고, 주변의 지원도 거부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어깨동무발굴단으로 활동하는 센터장의 지속적인 방문과 상담을 통해 아이의 위생과 영양상태 점검과 함께 행정복지센터에 긴급지원 생계비 신청, 주거환경 개선 및 쌀 지원 등에 민간자원을 연계하였다.
「안녕, 서구!」 복지톡톡으로 ‘위기가정 찾아’
지난 2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복지톡톡으로 1대 1 대화요청이 들어왔다. “저희 동네에 생활이 어려운 할머니가 계세요. 공과금도 연체되고 치매가 있는데 복용하시는 약도 없는 상태에요!”
위기가구발굴단으로 활동 중인 통장이 다급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즉시 해당 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어르신을 방문하여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및 지속적인 보건방문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였다.
‘안녕, 서구 복지톡톡’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위기에 처한 어려운 이웃을 제보할 수 있는 비대면 신고시스템이다.
신고방법은 카카오톡에서 ‘안녕서구 복지톡톡’을 친구 추가 후 제보하면 된다.
사각지대 발굴 활성화 위해 포상금 제도 마련
아울러 위기가구에 대한 이웃의 지속적인 관심과 더 큰 위기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포상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발굴된 위기가정이 공적급여를 신청하거나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되면 제보해 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에게 2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의 생활은 더 힘들다”면서 “명예사회복지공무원분들과 함께 복지사각지대 없는 서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계수 기자 sos015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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