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혈관을 막는 색전술이 간암 등의 치료뿐 아니라 근골격계의 통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연일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술적 치료에 거부감이 있거나 기저 질환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방법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진통제는 충분한 통증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장기복용 시 위장관 질환이 발생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수술이 아니더라도 만성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색전술은 색전물질을 이용해 특정 병변(종양 등)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가느다란 도관을 통하여 혈관을 막는 색전물질을 주입해 종양 등을 괴사시킴으로써 치료 효과를 낸다. 이러한 원리의 색전술이 근골격계의 만성통증 치료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국내에서도 이 치료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근골격계 통증 완화 색전술은 통증을 유발시키는 신경 주변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만성통증을 제어하는 치료법으로 일본 등에서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연구가 활발하다.
항생제를 색전물질로 시술에 활용한 예도 있었지만, 남용 시 내성이 우려되는 등의 이유로 의료 선진국에서는 엄격한 관리를 요하는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관리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사용이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고 부작용 없이 통증 완화 색전술에 적합한 색전물질이 개발된다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견되어왔다.
이에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엔게인이 항생제를 대체할 만한 통증 완화 색전술에 적합한 색전물질을 개발하였다.
엔게인이 개발한 색전물질은 항생제가 아닐 뿐 아니라 기존 색전물질과 달리 체내에서 빠르게 녹아 흡수된다.
엔게인의 색전물질을 적용 가능한 통증 완화 색전술은 신의료기술의 연구단계로 진행 중이며, 해당 색전물질은 허가를 계획하고 있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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