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소 식품제조업체 등에서 생산한 제품에 이물질 투입해 협박

[시사매거진] 식품업체에 금속조각 넣고 금품 갈취한 피의자(일명 ‘블랙컨슈머’)가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총경 박준경)는 전국 114개 중소 식품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식품에 금속 등 이물질을 집어넣고 전화한 후, 보상하지 않으면 식약처 등 관련 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한 A씨(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의자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품 내 금속류 이물질로 인해 이빨을 다쳐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금품 보상을 요구하고, 보상하지 않으면 단속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30만 원을 갈취하는 등 114개의 업체를 협박해 127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소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비교적 소액인 10~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갈취하는 범행이 추가로 있을 수 있어, 본 건 외에도 중소식품제조업체 상대 공갈 피해를 계속 확인해 코로나19로 경영이 힘든 상공인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 내에 이물질 발견으로 보상을 요구하는 전화가 오면 신속히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와 허위 협박 여부가 의심스러운 경우 경찰에 신고해 유사한 범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부했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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