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회 이상의 경비임무, 70회 이상의 기동훈련 참가 등 전투준비태세 확립 기여

[시사매거진/광주전남] 국산 초계함 부천함(PCC-773, 1,200톤급)이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 해양수호 임무를 명예롭게 마치고 오는 3월 31일(수) 현역에서 물러난다.
25일(목) 오전 진해 군항에서 제8훈련전투단장(준장 이동길 / 사46) 주관으로 열린 전역식은 現 코로나19 상황 고려 외부인 초청 및 행사 제대병력 없이 부천함장, 주임원사 등 주요 군 관계자만 참석했으며, 전역명령 낭독, 해군 작전사령관 표창 전도수여, 취역기 강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취역기 : 조선소로부터 해군에 인도된 함정이 취역할 때 마스트에 게양하는 삼각뿔 모양의 기(旗)로서, 취역식 이후 퇴역 전까지 내리지 않는 전통을 지님.
부천함(PCC-773)은 15번째 포항급 초계함으로서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후 지난 1989년 5월 4일 취역했으며, 76mm 및 40m 함포 각 2문, 미스트랄(Mistral), 하푼(Harpoon), 경어뢰 및 폭뢰 등의 무장을 갖추고 있다.
1990년 8월 1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로 예속된 부천함(PCC-773)은 30여 년간 NLL 경비 임무, 어로보호작전, 밀입국 선박 단속지원 등 서해 책임해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부천함(PCC-773)은 ‘바다에서 오는 적은 반드시 바다에서 격멸한다.’는 신념으로 300여 회의 경비임무, 70회 이상의 기동훈련 참가, 2015년 해경헬기 추락 관련 탐색 기동, 2016년 태풍피해 복구 대민지원 등 우리 군의 전투준비태세 뿐만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정철(중령, 사55) 부천함장은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 해양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부천함(PCC-773)의 마지막 함장으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며, “비록 영해 수호의 최일선에서 물러나지만 수많은 선배 전우들과 함께 우리 바다를 지킨 부천함(PCC-773)의 활약상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종호(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전역 함정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부천함(PCC-773)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예속된 이후 함대 핵심전력으로 활약하며 전우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서해바다를 철통같이 수호했다”며 “부천함(PCC-773)이 남긴 훌륭한 발자취를 해군 장병들과 함께 가슴 속 깊이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