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생률, 맞춤형 출산·양육 정책 펼쳐... 전국 특·광역시 중 1위 성과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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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생률, 맞춤형 출산·양육 정책 펼쳐... 전국 특·광역시 중 1위 성과 이뤄
  • 한창기 기자
  • 승인 2021.03.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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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출생률·합계출산율 모두 전국 상위권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 위한 정책적 노력도 활발
울산시 최근 6년간 출생통계 현황.(자료_울산시청)
울산시 최근 6년간 출생통계 현황.(자료_울산시청)

[시사매거진] 지난해 울산의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이 특·광역시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출생통계 분석에 따르면 조출생률은 5.8명으로 전국에서 4위,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전국 7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인 조출생률 5.3명, 합계출산율 0.84명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중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며,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에 대한 연간 출생아 수를 말한다.

울산은 출산 수준을 비교하는 주요 지표에서는 전국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전국적인 저 출생 현상에 따라 2020년 출생아 수는 6600명으로 전년대비 900명(12.1%) 감소했다.  

□ 평균 출산연령은 증가… ‘다둥이 맘’은 젊어져

지난 2019년 기준 울산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8세로, 전년대비 0.14세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첫째’와 ‘둘째’를 낳는 엄마의 평균연령은 각각 31.7세, 33.49세로 전년대비 0.14세, 0.15세씩 높아졌지만, ‘셋째’와 ‘넷째 이상’을 낳는 엄마의 평균연령은 각각 35.39세, 36.20세로 전년대비 0.05세, 0.49세씩 젊어진 것이 특징이었다. 

□ 40대 출산‘꾸준히 증가’… 2·30대는 ‘감소’

연령대별 출산율(해당연령 여성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107명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 48.6명, ‘30대 후반’ 43.6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40대’ 출산율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2015년 4.8명에서 2019년 6.4명으로 33.3%(1.6명)나 늘어났다.

반면 ‘20대’ 출산율은 2015년 98.9명에서 2019년 56.5명으로 절반 가까이(42.4명, 42.9%) 감소했으며, ‘30대’ 출산율은 2015년 191.2명에서 2019년 150.6명으로 40.6명(21.2%) 감소했다. 

□ 결혼 후 출산까지, 점차 늦어져… ‘평균 2.2년’ 

지난 2019년 기준 결혼 후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2.2년이었으며, 이는 2015년과 비교할 때 6개월(0.5년) 더 늦어졌다. 

‘3~5년’ 걸리는 비중은 2015년 29.9%에서 2019년 34.2%로 늘어났고, ‘6~9년’ 걸리는 비중은 2015년 10.2%에서 2019년 12.3%로 증가했다. 

반면 ‘2년 이내’의 비중은 2015년 56.6%에서 2019년 49.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출산까지 소요기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

□ 둘째 비중은↑, 첫째 비중은↓ 

지난 2019년 전체 출생아 중 둘째 비중은 37.7%로, 최근 10년간 하향세를 보이다 2019년 들어 전년대비 0.6%p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큰 증가폭으로 분석됐다. 

첫째 비중은 54.4%로, 최근 10년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상향 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 들어 전년대비 0.5%p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나타났다. 

□ 쌍둥이 출산 ‘꾸준히 증가’

지난 2019년 울산에서 탄생한 쌍둥이는 총 170쌍(340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의 4.5%였으며, 이는 최근 5년간의 통계 중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쌍둥이의 성별 구성은 동성 쌍둥이가 58.8%(아들+아들 30%, 딸+딸 28.8%), 이성 쌍둥이가 41.2%였다. 

□ 남성 육아휴직자, 사업체당 ‘0.4명’

고용노동부의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울산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노동자는 사업체당 평균 0.4명이었으며 전체 육아 휴직자의 14.3%였고 전년대비 1.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육아휴직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의 42.6%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고 응답했으나 ‘전혀 활용할 수 없다’고 답변한 비율도 34.2%로 높게 나타났다.

남편의 출산휴가 활용 정도에 대해서는 12.9%가 ‘사용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출산휴가 평균 사용기간은 3.4일이었다. 

□ 난임부부 지원사업 이용자, 30대 초반 ‘급증’

지난 2020년 울산의 난임부부 지원사업의 이용자는 총 1027명 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5~39세 이용자가 39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34세 325명, 40~44세 205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2018년까지는 40~44세의 이용자가 두 번째로 많았으나 2019년부터 30~34세 이용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반 비중은 2016~2018년까지는 전체의 15% 수준이다가 2019년 29.4%로 크게 증가했고, 2020년에는 31.6%까지 늘어났다.

반면 40대 초반 비중은 2016~2018년까지 전체의 30%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부터 20%대로 감소했다. 

□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울산’ 위한 다양한 노력

시는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실현을 위해, 출생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혼인·출생·양육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출산 지원금을 첫째까지 확대했고, 영유아를 대상으로 양육수당과 보육료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과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저소득층을 위한 기저귀와 조제분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출생률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인 만큼 단기적인 노력으로 변화를 불러오기는 어렵겠지만,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시민의 의식변화를 면밀히 살펴 맞춤형 출산·양육 정책을 펼침으로써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울산’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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