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문화유산이나 인프라 측면서 앞서 있는 경쟁력과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복합형 관광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관광 상품 개발 차원에서 ‘체험의 복합화를 위한 소프트 관광 프로그램의 개발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태권도는 이러한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최적의 문화·관광 상품으로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관광 상품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 고유의 무술 ‘태권도’
정부는 우리 고유의 문화자원을 관광 상품화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21세기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에서 매력적인 관광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7대 문화관광권개발, 문화관광축제개발, 문화체험축제개발 등 다양한 관광자원개발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상징하는 10대 문화로 태권도를 선정하여 각종 국제 여행박람회와 이벤트에 태권도를 통한 대한민국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태권도의 종주국이면서도 그동안 국내·외 태권도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상징물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서울시(www.visitseoul.net)와 국기원(www.kukkiwon.or.kr)은 지난 2007년부터 태권도의 종주국을 찾는 세계 태권도인들과 관광객을 위한 태권도 관광상품으로 ‘서울 태권도 관광 프로그램(www.taekwonseoul.org)’을 운영하면서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기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태권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수준급의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과 함께 문화유산, 전통문화 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지난 한해 6,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8,500여 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참여하였으며,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3월21일 개막한 ‘태권도 문화공연’은 한국의 혼이 살아있는 경희궁에서 고전적인 풍미를 담아 지난해 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경희궁 숭정문 앞에서 펼쳐지는 태권도 공연은 ‘강인한 아름다움’이라는 태권도 정신을 주제로 기본동작과 품세, 호신겨루기, 격파 등 다양한 태권도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정통 태권도 시범과 퍼포먼스,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태권도 퍼포먼스는 태권도에 국악과 전통무용뿐 아니라 현대음악까지 접목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느낌의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공연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비주얼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경희궁 태령전 앞마당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과 주한외국인을 대상으로 도복입기, 기본동작, 호신술, 격파 등을 영어가 가능한 태권도 사범들이 직접 지도해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율이 매우 높다고 행사 관계자는 전했다.
태권도의 문화·관광 상품화로 외국 관광객 유치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인구는 188개국 7,000만 명 이상으로 태권도는 이미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국기원과 서울시는 문화·관광 상품으로서의 높은 효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서울 태권도 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700만 명의 태권도 인구가 있는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603달러로 일반 관광객들의 지출액인 1,273달로 보다 25%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태권도의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매우 높다 하겠다. 더구나 한번 체험관광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은 물론 서울시와 태권도의 홍보대사로서도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국기원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된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은 미국인이 6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272명, 일본인 217명 순으로 총 1.380명의 외국인이 참여하였으며, 지난 2007년 처음 시작한 이래 매년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하이서울페스티벌’기간에는 넌버벌 퍼포먼스, 야간공연, 주말공연을 열어 외국인은 물론 시민들이 태권도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여행사 및 외국 주요 태권도 단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올해 1만 8,000명의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2012년에는 전체 태권도 수련인구의 0.1%인 7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국기원과 서울시, 새로운 태권도 문화를 창출한다
국기원과 서울시가 공동은 진행하고 있는 ‘2009 서울 태권도 관광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상설시범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태권도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 작품개발은 태권도를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권도 시범 프로그램은 무용단의 춤사위로 시작하여 국기원 시범단의 격파 및 화려한 겨루기 시범 등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구성으로 시범단의 절도 있는 동작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에 대해 국기원 관계자는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고 태권도를 매개로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태권도 문화를 창출하는 동시에 한국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며,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경희궁 내 잔디마당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국악과 태권도 시범이 어우러진 문화공연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태권도에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관객과 공연진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펼치고 있어 관광객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덧붙여 “태권도 기본 동작은 물론 참가자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호신술, 격파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호응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자평하며, 이번 문화·관광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제고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권도장들에게 유·무형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관객들에게 ‘2009 서울 태권도 관광 프로그램’이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공연에서 도출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한층 더 성숙된 공연 노하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인데, 국기원 측은 “문제점을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시 산하의 관광마케팅업체 등과 연계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수많은 협의를 거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해외 관광객들에게 관광코스로 이번공연을 관람하는 여행사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공연은 외국인은 물론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세계 속에 서울을 알린다 ‘2009 서울 태권도 관광 프로그램’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세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을 수 있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메카스포츠행사는 한 국가의 발전뿐 아니라 스포츠를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스포츠는 국제 경쟁 시대에서 국민화합, 체력향상, 인류평등 주의, 국제친선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관광·홍보의 수단으로서도 큰 비중을 차자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서울시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 다양한 공연과 각종 상품을 통해 관광객 1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태권도인은 7,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미흡했던 것과 그동안 한국을 방문한 태권도 수련생들은 많았지만 이를 유치하는 태권도 관광 상품이 전무했다는 점에 통감 하고 국기원과 함께 태권도를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그 결과물이 지난 2007년부터 개최된 ‘서울 태권도 관광 프로그램’으로 민족의 혼이 살아있는 경희궁에서 태권도 시범 및 외국인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시민 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해 태권도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작품을 정기적으로 공연해 서울시의 축제가 아닌 외국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인의 축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태권도를 이용한 테마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장기적인 차원에서 태권도 전용공연장 건립 및 태권도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계획과 해외 태권도장간의 교류확대, 지역 태권도협회와 해외 도시간의 자매결연, 국내 8,000여 개의 태권도장과 해외 10만 여 태권도장간의 자매결연 등 태권도와 서울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