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섭 여수시의원, ‘여수 귀환촌 투쟁’ 실태파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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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섭 여수시의원, ‘여수 귀환촌 투쟁’ 실태파악 촉구
  • 조대웅 기자
  • 승인 2021.03.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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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빈민저항이자 민주화운동으로서 위상 정립돼야”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여수 귀환촌 투쟁이 대한민국 최초의 빈민저항이자 민주화운동으로 위상이 정립될 수 있도록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주종섭 의원은 지난 16일 제20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여수 귀환촌 투쟁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기념사업과 함께 학술·문화사업도 진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귀환촌은 일제강점기 해외로 나갔던 동포들이 해방 이후 귀환하면서 만들어진 정착촌으로 현재 여수엑스포역 일대다.

이후 1969년도에 귀환촌에 대한 철거가 이뤄지면서 주민들은 3월 31일부터 이틀간 철거 반대투쟁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반시민들이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주민들은 농성을 벌이다가 자발적으로 해산했다.

귀환촌 주민들은 이후 국동이나 오림동으로 이주했고, 2012년 박람회를 앞두고 잔여세대가 철거되며 귀환촌은 사라지게 됐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엑스포역이나 박람회장 그 어느 곳에도 귀환촌 투쟁에 대한 기념탑이나 형상물이 없다”며 “민주화운동협의회의 민주화운동사에도 단 한 줄 제목만 기록돼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수 귀환촌 투쟁보다 2년여 늦게 발생한 경기도 광주대단지 사건의 경우 성남시가 성남항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례를 제정해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수 귀환촌 투쟁은 광주대단지 사건보다 더 큰 역사적 함의를 간직하고 있다”며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절에도 일어섰던 주민들의 철거반대 투쟁이 여수시민들이 자랑하는 역사로 간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대웅 기자 sisa00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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