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제주] 제주지역에서 보름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총 923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으며, 이중 2명(#610, #611)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16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11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제주에서는 4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 1월부터 총 1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일주일간 매일 1명에서 3명을 오르내리며,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1.86명(3.9~3.15, 13명 발생)으로 집계됐다.
15일 추가 확진된 2명(#610, #611)은 가족으로, 이들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610번은 지난 8일부터 기침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14일 오전 8시경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으며, 15일 낮 1시경 최종 확진됐다.
611번은 가족인 610번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15일 오후 2시 30경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같은 날 오후 7시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통보를 받았다.
611번 확진자의 경우 610번보다 앞선 지난 6일부터 두통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명 모두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는 사우나, 목욕탕, 교회 등의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문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 중 최근 확진자 2명이 환경미화 인재파견 업체인 ㈜록산에버그린 소속으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모 호텔에 파견돼 환경 정비를 해왔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근무를 진행했으며, 또 다른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출근해 환경 정비를 진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의 업무 특성상 주로 야외에서 업무를 하고 있으며, 이용객과의 접촉 가능성은 극히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해당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업무상 파견이 이뤄진 장소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9번 확진자와 관련해 총 98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타 시·도로 이관한 1명을 제외한 97명이 현재 제주지역에서 격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09번 확진자에 대해서도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자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접촉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15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25명, 격리 해제자는 586명(사망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현재 가용병상은 총 414병상이며, 자가격리자 수는 923명(확진자 접촉자 695명, 해외입국자 228명)이다.
한편, 제주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을 위한 화이자 백신이 지난 15일 오후 5시 40분경 제주항을 통해 총 1,794회분이 전달됐다.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 중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 인원은 1,800여명이다. 이중 접종이 여의치 않은 27명을 제외하고 총 1,766명이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 병원에서는 오늘부터 예방접종팀을 구성해 의사, 간호사, 행정인력 등 필수 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70.2%다. 1분기 접종 대상자 8,338명 중에서 5,850명이 접종을 마쳤으며 아나필락시스 등의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상별로 정신의료기관(폐쇄병동, 4곳) 1,148명 중 1,105명이 접종을 진행해 96.3%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8곳) 접종대상 967명 중 923명이 완료한 것으로 나타나 95.4%의 접종률을 보였다.
요양병원(9곳)은 858명 중 781명이 접종을 마쳐 91%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고 요양시설(60곳)은 2,386명 중 2,177명이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 91,2%로 집계됐다.
119 구급대, 역학조사·검역 요원, 검체 채취·검사·이송·실험에 참여하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은 1,213명 중 71.2%에 해당하는 864명이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총 161명이 접종 직후 일시적 두통이나 발열, 구토 등의 경증 반응을 보였으나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는 없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오늘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에서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1분기 접종률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가 2분기 백신 계획을 발표한 만큼 제주지역 2분기 대상별 예방접종 추진 계획들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확정 되는대로 대상을 안내 하겠다”고 밝혔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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