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 완주경찰서(서장 권현주)는 지난 12일 논산시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만 6세의 나이로 실종된 A씨(남, 36세)가 31년 만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모 B씨(여, 58세)를 비롯한 가족과 극적으로 감격의 상봉을 했다고 밝혔다.
친모 B씨에 따르면 1990년 7월경 굴착기를 너무 좋아했던 A씨가 굴착기를 구경나간 후로 돌아오지 않아 A씨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잃어버린 A씨를 백방으로 수소문 했지만 허사로 끝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친모 B씨는 아이를 찾기 위해 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실종신고를 하게 되었고, 31년 전 실종되어 추적할만한 단서가 열악하여 생사확인조차 불투명해지자, 마지막 희망으로 친모 B씨의 유전자를 채취하여 실종아동전문기관에 유전자 대조를 의뢰했다.
이후 지난 1월 29일 실종아동전문기관으로부터 ‘가족으로 추정되는 유사한 유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이 친모 B씨의 유전자를 재채취한 결과, 지난 2월 25일 ‘유전자가 99.99% 일치해 친자관계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아 완주경찰서는 즉시 가족 상봉을 주선했다.
친모 B씨는 “31년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을 마음속에 품고, 매일을 가슴 아파하며 살았는데 경찰관님 덕분에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꿈만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권현주 완주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이번 사례와 같이 장기 실종자 발견을 위한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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