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15일 개소… '23년 8개소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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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15일 개소… '23년 8개소로 확대
  • 여호수 기자
  • 승인 2021.03.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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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교육+돌봄+건강관리 종합 지원 마포구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15명 동시 이용… 무장애공간 조성,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등 특수설비 갖춰
서울시 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마포구 소재 우리마포복지관(사진_서울시)
서울시 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마포구 소재 우리마포복지관(사진_서울시)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마포구에 조성한 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vision)센터’가 15일 월요일 개소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전국 최초의 전용 종합지원시설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성인 뇌병변장애인 15명이 평일 5일간 매일 등원해 낮 시간(10시~16시) 동안 돌봄, 체계적인 사회적응훈련, 직업 능력향상 교육은 물론,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받는다. 

현재 서울시 등록 장애인(394,190명)의 10명 중 1명인 10.3%(40,905명)가 뇌병변장애인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돌봄‧교육 위주의 시설은 있었지만, 자립과 일상생활 교육, 건강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종합서비스해주는 전용시설은 없었다.

1호는 마포구 소재 우리마포복지관(신촌로26길 10) 내 2층에 조성됐다. 15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표준 면적(400㎡ 이상)보다 약 27%의 공간을 더 확보한 508.99㎡ 규모로, 뇌병변장애인들이 시설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 내 스누젤린실(사진_서울시)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 내 스누젤린실(사진_서울시)

센터 내부 바닥 높낮이를 제거하고, 자동문‧승강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됐다. 대소변흡수 용품 교환 침대(너싱벤치), 천장 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와 같은 특수설비도 갖췄다. 근육경직이 동반되는 장애특성을 고려해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동식 휴식용 침대도 구비되어있다.

간호사가 센터에 상근하며 매일 이용자들의 건강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한다. 의사는 2주에 한 번씩 방문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상담 등을 지원한다. 뇌병변장애인들은 중복장애 비율이 높고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 생애에 걸친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큼 신체적 건강의 퇴행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다. 

뇌병변장애인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맞춤형 평생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은행 업무 보기, 장보기와 같은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 향상 교육 등 필수교육과 함께 뇌병변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감각 활동,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 선택 교육을 받는다.

시는 센터 개소에 앞서 올 2월 이용자 모집을 통해 11명(정원 15명)의 이용자를 선정했다. 2주간(3.15.~26.)의 적응 기간을 거친 후 최종 이용자를 확정한다. 3월 마지막 주 공모를 통해 추가 이용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만 18세 이상~만 65세 미만 서울시 거주 뇌병변 장애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설에 한 번 입소하면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며, 차상위계층은 월 14만 원, 일반 대상은 월 28만 원의 이용료가 있다.(식비 1일 3,500원 별도)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2개소씩 비전센터를 조성해 2023년까지 총 8개소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번 마포 센터에 이어 올해 2개의 비전센터를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상‧하반기 공모를 진행한다.

시는 올해 2개소 지정‧운영에 10억 5,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개 소 당 시설비 3억 원과 6개월분 운영비 2억 2,500만 원을 지원하고, 향후 매년 4억 5,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해 특화된 전용시설”이라며 “장애 당사자의 자립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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