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모바일 최적화 진화…대여소 길안내‧자전거도로 및 음수대 표시‧3개 외국어 신설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중화에 발맞춰 ‘따릉이 앱’을 전면 리뉴얼해 15일 월요일 오픈한다. 결제, 로그인, 로딩, 정보 제공 등 앱 전반을 이용자 눈높이에 맞추고 3개 외국어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로그인엔 ID‧비번 입력에 더해 패턴인식, 지문인식, 간편 번호 같은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결제도 신용카드나 페이를 한 번만 등록하면 대여할 때마다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사전 결제수단 등록 기능을 추가했다.
지도도 웹페이지용에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지도로 진화시켜 터치와 이동이 더 매끄러워진다. 현 위치에서 대여소까지 길 안내 서비스도 도입된다. 자전거도로와 음수대 위치도 볼 수 있다. 3개 외국어(영‧중‧일) 서비스도 신설됐다. 라이더에 중요 정보인 날씨와 미세먼지 농도도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따릉이가 서울시민 4명 중 1명 이상이 가입할 정도로 대중적인 공공자전거로 입지를 확고히 했고, 특히 전년 대비 24% 이용이 증가하며 코로나 시대 비대면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한 만큼 이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앱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개선된 주요 분야는 이용속도, 편의성, 정보 다양화, 디자인이다. 시는 기존 이용자별 따릉이 앱 이용 과정과 화면을 분석, 실제 이용형태를 반영한 앱 시나리오를 설계해 반영했다.
먼저 결제부터 로그인, 대여, 로딩까지 이용속도를 높였다. 이용 첫 단계인 결제에서 사전 결제수단 등록하기 기능을 추가했고, 로그인 단계에서는 패턴‧지문인식 등 간편 방식을 도입했다. 모바일용 지도를 탑재해 지도 로딩 속도도 빨라진다. 자전거 종류(LCD‧QR)에 따라 대여하기 선택 페이지가 달랐다면, 이제는 구분 없이 한 페이지로 일원화된다.
편의성도 높아졌다. 최근에 이용한 대여소, 내 주변대여소 정보를 새롭게 제공하고, ‘이용권 구매’처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메인메뉴 구조를 개선했다. 비회원 대여 등 이용자들이 자주 묻는 내용을 ‘상황별 안내 가이드’로 제공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라이더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자전거 이용자에게 필수 정보인 기온, 미세먼지 등의 기상정보가 앱에 표시된다. 내 따릉이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저감량 등의 환경 관련 정보를 제공해 대기오염저감 기여도도 체감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을 개선해 시인성을 높였다. 정보의 중요도·사용빈도를 고려해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모든 시민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폰트 크기를 키우고, 색약자를 고려한 컬러를 적용하는 등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 권장 표준색상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새싹따릉이 이용자를 위한 관련 디자인과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 만 15세 이상에서 만 13세 이상으로 따릉이 이용 연령이 확대됨에 따라 만 13세 이용자의 법정대리인 동의·인증 페이지를 구성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이용 증가에 힘입어 시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며 “코로나 19를 계기로 따릉이의 생활교통 수단으로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민의 편의성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운영 효율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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