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삼 공항철도 사장, 지역위원장 겸직 두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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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삼 공항철도 사장, 지역위원장 겸직 두고 반발
  • 임정빈 기자
  • 승인 2021.03.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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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전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조속한 택일 촉구
공항철도 사장까지 두 가지 책무 동시 수행은 무리수
더불어민주당 충북 제천·단양지역위원장과 공항철도 사장을 겸직 중인 이후삼 전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이 표면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 제천·단양지역위원장과 공항철도 사장을 겸직 중인 이후삼 전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이 표면화하고 있다.

[시사매거진] 지난 2월 1일 공항철도 사장에 취임한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이 겸직을 두고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 위원장은 공항철도 사장에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지역위원장 직무수행과 관련한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상적인 위원장직 수행이 어려우니 물러나야한다는 의견과 겸직을 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정책위 장인수 전 부의장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항철도 사장과 지역위원장을 동시에 수행하려 하는 것은 제천 의병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위원장이 차일피일 선택을 미루면서 두 자리를 모두 지키려는 무리수를 둔다면 뜻을 같이하는 당원들과 함께 충북도당을 항의 방문하고, 중앙당사에서 1인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게도 구럭도 다 잃는다는 옛말처럼 두 개 모두를 잃을 수 있다"며 "사장 재직기간 동안 지역위원장의 장기 유고는 지역위원회의 혼란과 분열로 이어지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담보할 수 없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전 부의장은 이어 "위원장에게 5회 이상 전화하고 2회 이상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통화는)연결되지 않았다"며 "입장문과 성명을 내는 것은 (이 위원장과의)다른 소통 방법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1일 공항철도 사장에 취임했다. 같은 날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한 같은 당 김경욱(충주) 지역위원장은 지역위원회 박상호 운영위원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민주당 당규는 지역위원장 등이 공기업에 진출하는 경우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위원장이 직무대행자를 지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사규로 사장의 겸직을 제한하고 있으나 공항철도는 그런 규정이 없다. 이 위원장이 공항철도 사장과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직을 모두 유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장섭(청주 서원) 충북도당 위원장은 "당규는 (지역위원장이) 공기업에 진출하는 경우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위원장이 지명하는 사람의 대행 체제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겸직을 허용하는 공항철도는 좀 특이한 케이스"라며 "겸직할 수 있더라고 지역위원장 스스로 지역위원회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적당한 시기에 거취에 관한 입장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일 제천·단양지역위원회 소속의 한 당원은 충북도당 당사에서 "철도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 위원장이 공항철도 사장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지켜온 촛불의 역사인가, 제천의 민주당 역사를 망가뜨린 이 위원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하면서 1인 삭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장인수 전 부의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젊은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세워 제천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임정빈 기자 114hel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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