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에 살아난 조직력으로 대역전극 이뤄내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2월 19일 금요일 오후2시30분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부 준플레이오프전에서 광주도시공사는 SK슈가글라이더즈를 29대27(전반전 12대15, 후반전 17대12)로 물리쳤다.
광주도시공사는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리그 우승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와 정규리그 3라운드까지 1승1무1패를 기록해 준플레이오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전반전은 뛰어난 조직력과 속공 전략을 펼친 SK슈가글라이더즈의 우세로 12대15, 3골차로 광주도시공사가 지며 SK슈가글라이더즈의 승리가 점쳐졌다.
후반 11분 광주도시공사 한승미(RW)가 파울을 범하며 2분 퇴장을 당하고, SK슈가글라이더즈에게 7m 던지기가 주어졌다. 김선화(RW)의 7m 던지기 슛이 성공하며 16대21, 5골이나 벌어지며 광주도시공사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정현희(RB)의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강경민(CB), 서아루(LW)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SK슈가글라이더즈를 바짝 뒤쫓았다.
여기에 손민지(GK)의 세이브가 더해지며 SK슈가글라이더즈의 득점을 원천 봉쇄했다.
후반 22분 강경민이 던진 슛이 성공하며 24대24 동점을 만들어 내면서 광주도시공사의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후반 25분 25대25 상황에서 광주도시공사가 7m 던지기를 얻어냈다. 이에 심판 판정 불만을 품은 SK슈가글라이더즈의 박성립 감독이 거칠게 항의하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선수 2분 퇴장까지 더해지며 광주도시공사에 역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광주도시공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경민이 7m 던지기에 성공하며 26대25 역전을 이뤄냈고, 조직력이 무섭게 살아나면서 추가득점을 하며 결국 29대27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이날 11골 8도움 맹활약을 펼친 강경민은 이 경기 MVP에 뽑혔다.
그 외 서아루 6골, 원선필(PV) 4골, 정현희와 한승미가 3골, 김지현(LB)이 2골 등으로 활약했다.
오세일 감독은 “전체적으로 초반에는 실수가 많이 나왔지만 이후 골키퍼 선방과 후반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분위기가 좋아지며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 승리의 요인을 밝혔다. 더불어 “삼척시청은 지난 3번의 경기를 통해 그 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에 시간은 없지만 최대한 보강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삼척시청 전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광주도시공사는 21일 일요일 오후 2시30분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삼척시청과 플레이오프전을 펼칠 예정이다.
김공 기자 ballhe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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