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 전북 고창군이 그동안 각종 축산악취로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민원과 불협화음의 원인이 되어왔던 축산악취를 개선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고창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8일, ‘축산악취개선 지역협의체’ 발대식과 함께 축산악취개선사업 대상자 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고창군에서의 ‘축산악취개선 지역협의체’ 구성과 발대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창군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미 고창군의 자체적인 특수시책을 통해 축산환경개선 TF팀을 지역 환경단체, 지역 주민대표 등과 지역협의체로 발족해 매월 ‘악취가 사라지는 날’을 확대 운영해 왔다.
올해 발대식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 고창군 ‘축산악취개선 지역협의체’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하며 주문한 ‘지역협의체 구성안'을 충족하기 위한 것일 뿐, 이미 고창군이 앞서 실천한 경험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정책으로 입안해 전국적인 ‘축산악취개선’ 공모사업을 시행하게 한, 주된 요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2월 공모한 ‘축산악취개선’ 공모사업에는 전국 30개 시군이 선정됐다. 이중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한 곳도 역시 고창군이다. 지난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라북도 시군은 임실(7억), 완주(9억), 익산(7억), 진안(6억 9천), 고창(18억) 등이다.
이 때문인지 고창군은 올해만 한정 추진되는 사업이 아닌 2021~2022년 2년 연속 지원되는 사업에 선정돼 국비 예산 70%에 전북도와 고창군의 자체적인 예산 30%를 합해 2년 동안 70억을 투입, 근본적인 ‘축산악취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고창군은 지난해의 경험을 살려 올해의 사업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올해의 경험을 통해 내년부터는 근본적인 악취개선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창군 자체적 TF팀과 지역 환경단체, 지역 주민대표, 관련 전문가 등으로 지역협의체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의체는 축산환경 관리원을 중심으로 축산 환경문제, 추진실태점검, 주민갈등 조정, 악취개선 컨설팅 등 축산악취에 관한 총괄적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할 펼쳐나갈 계획이다.
고창군의 이러한 선행적 정책 때문인지 지난 18일 ‘축산악취개선 지역협의체’ 발대식도 전북을 넘어 전국 최초의 발대식이었다. 이것은 고창군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 악취개선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국 지자체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고창군청 정병진 축산정책팀장은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 악취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다”며 “하지만 주민이 공감하는 축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서라도 축산악취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협의체를 통해 주민과 축산업체가 상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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