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출입 고속도로 통행량 전년 설 대비 8.1%, 대중교통 이용 귀성객 62.2% 감소

[시사매거진] 부산시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 기간에 지난해 설 대비 이동인구가 대폭 감소하고, 교통사고 건수 또한 35.6%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설 명절인 만큼, ‘수송력 증강’ 중심의 기존 대책과는 달리 ‘교통방역태세 구축’과 ‘이동자제 유도’에 중점을 뒀다.
■ 설 연휴 이동인구 감소 및 시내교통 상황
시는 설을 앞두고 이동자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번 설,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대시민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연휴 기간 봉안시설(영락공원, 추모공원 등) 전면폐쇄 ▲철도좌석 판매 비율 제한(50%) ▲고속・시외버스 창가 좌석 권고 등 귀성・성묘 이동수요를 줄이기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부산시의 노력과 성숙한 시민 의식이 결합해 지난해 설 대비 이동인구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진출입 주요 고속도로영업소(부산·북부산·서부산·대동·기장일광) 연휴 기간 중 일 평균 통행량은 31만9000대로 전년 설 연휴 대비 약 8.1% 감소했으며, 시외로 오가는 대중교통(고속·시외버스, 철도, 항공) 이용객 또한 일 평균 4만8249명으로 전년 설 연휴 대비 약 62.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중 시내도로 상황은 전반적으로 원활했으나, 설날 다음 날인 지난 13일 오후에는 귀가 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몰려 일부 정체를 빚기도 했다. 교통사고 건수는 71건(부상 88명, 사망 1명)이었으며 전년 대비 약 35.6% 감소했다.
■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등 교통시설 및 교통수단 방역 강화 추진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의 경우 발열감지를 위한 열화상감지기 운영(노포, 사상), 현금승차권 구매자 명부 관리, 시설 수시소독(일 2회 이상) 등 방역태세를 강화했으며 ▲도시철도 135개 역사 특별방역 및 열차 및 시설물(게이트,발매기,E/S 등) 살균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의 방역 강화도 추진했다.
■ 시내 주요도로 원활한 교통 소통 및 주차대책 추진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시내 교통 혼잡지역에 부산경찰청·15개 경찰서 및 관련 단체(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부산지부)의 협조를 통해 경찰 400여 명, 모범운전자 1600여 명의 교통관리인력을 집중 배치했으며, 귀성객을 위한 주택가 주차장은 학교 운동장 및 관공서 주차장 등 489개소 4만4145면을 개방했다.
또한 자치구·군에서는 자체적으로 백화점, 대형 할인점, 터미널, 역사 주변, 교통혼잡지역 등 주·정차 질서 계도 및 단속을 진행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 덕분에 올해 설은 지난해와 대비해 부산 진출입 고속도로 통행량이 감소하고 시외를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량도 급감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통시설·수단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니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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