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15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잔뜩 움츠러들었던 외식 및 주점업계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9시까지 운영되던 기준이 10시로 1시간 완화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기준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여,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극심한 경제적 피해를 고려한 조치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전국민적인 바이러스 재난 상황에서 방역 조치 이행을 따르지 않을 수도 없기에, 현재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나름의 위기극복 전략을 수행해 나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여기미술관’ 등 주요 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방역 지침 이행속에서 효과적인 고객 타겟팅에 나섰다.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인해 대다수 인원들이 모여들던 주점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주류 판매 그 자체보다 함께 어우러지는 맛있는 안주 구성 및 독특한 분위기의 매력을 통해 간단한 저녁식사와 술자리를 겸한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
실제로 이런 운영 방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미술관의 운영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였다. 잠재 고객 수요 확보 및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차별화된 운영의 방향으로 통하면서 꾸준하게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비결로 자리잡은 바 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방역지침을 이행하는 한편 매출 안정화에 기여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 19 이전에 비해 매출이 반토막난 여타 외식 및 주점 브랜드들과 달리, ‘여기미술관’은 안정적인 운영을 이뤄 나가고 있다.
미술관의 관계자는 “현재 외식 및 주점 업계에서 방역 수칙 이행과 고객 확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주류 판매가 주를 이루는 주점의 특성상 코로나19 사태는 많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 ‘여기미술관’ 같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브랜드들은 일찍이 가지고 있던 경쟁력의 방향을 조금 틀어서, 위기 극복 능력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면서, “미술관의 경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분기별로 제공되는 맛의 강점과 한번 방문하면 잊혀 지지 않는 특유의 분위기가 저녁식사를 겸한 가벼운 술자리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들며 꾸준한 고객 몰이와 매출 안정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기미술관’은 불황의 늪에서 창업 비용 부담을 고민하고 있는 창업자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본사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자기자본 30% 창업하기 혜택을 제공 중인데, 무이자 창업자금 대출 1억 원이 가능하도록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1금융권 두 곳의 프랜차이즈론 5천 만 원 대출 연계 시스템을 마련했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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