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주의 빛(光)’ 의로운 시민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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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주의 빛(光)’ 의로운 시민 표창
  • 신진화 기자
  • 승인 2021.02.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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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첫 번째 수상자로 김래준·김보건 시민 2명 선정
- 김래준씨, 다리 난간에서 떨어지려는 시민 구조 및 안전귀가
- 김보건씨, 불 지피려다 옷에 불 붙은 시민 신속하게 화재 진화
- 이용섭 시장 “의는 광주정신의 본질이자 광주다움의 참모습”
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청

[시사매거진/광주전남] 광주광역시는 5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올해 첫 의로운 시민에 선정된 김래준(46)씨와 김보건(30)씨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회사원인 김래준씨는 지난해 11월22일 오후 2시41분께 자동차로 광산구 운남동 어등대교를 지나던 중 20대 여성이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떨어지려는 상황을 목격하자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여성을 구조했다.

김씨는 여성이 놀랄까봐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온 힘을 다해 여성을 붙잡아 구조하고, 다른 시민들이 합류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구출된 여성을 위로하고 안심시켜 안전한 귀가를 도왔다.

회사원인 김보건씨는 지난해 12월13일 오전 3시3분께 남구 주월동 한 자동차 수리점 앞 도로변에서 추운 날씨에 불을 지피려다 옷으로 불이 옮겨 붙은 노숙인을 목격하고 차에 있던 담요 등으로 신속하게 화재를 진화했다.

김씨는 손에 물집이 잡히는 화상을 입고 옷이 불에 그슬려 버릴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고, 인근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대형사고를 예방한 공적을 인정받아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됐다.

김보건씨는 “위기에 처한 상황을 목격하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는게 이렇게 의로운 시민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광주시민 모두가 서로 돕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의(義)는 광주정신의 본질이자 광주다움의 참모습으로, 김래준, 김보건씨의 의로운 행동은 광주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광주의 빛이 됐다”며 “광주시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의를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로운 시민상은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의로움을 실천한 시민을 발굴하고 표창해 광주의 정의를 확산해 나가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정책이다.

광주시민 누구나 이웃이나 주변에서 의로운 행위를 한 사람을 찾아서 추천할 수 있으며, 추천방법은 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바로소통광주-의로운 시민’란을 클릭해 주요공적 내용을 작성 게시하면 된다. 등록일로부터 90일 이내에 50명 이상의 시민 공감을 받을 경우 공적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신진화 기자 hero11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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