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벽‧창가엔 풍선초, 나팔꽃 등 덩굴식물 심어 여름철 폭염 막아주는 ‘그린커튼’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초중교 30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내 유휴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어 그린 숲을 만든다.
학교 숲, 자연학습장, 벽면녹화 등을 조성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일상에 녹색 활기를 더하고 미세먼지와 폭염도 동시에 막는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학교 운동장·담장·옥상·벽면 등을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113종의 나무 5만 그루를 심고 건물 벽과 창가에는 덩굴식물을 심어 여름철 폭염을 막아주는 ‘그린거튼’을 만든다.
대상학교 중 성동구 도선고등학교 등 29개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으로, 구로구 구로중학교는 환경부와 협업하는 ‘도시 소생태계 조성사업’으로 추진된다.
‘에코스쿨’은 서울시가 2013년부터 8년째 지속하고 있는 자연 친화적 학교 만들기 사업으로 ‘20년까지 374개교에 축구장(7,140㎡) 36개 규모(26만㎡)의 녹지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일부 학교는 서울시교육청 ‘꿈을 담은 놀이터 만들기 사업’을 연계 추진한다. 교내 녹지공간과 연결되는 놀이시설물을 설치해 학생들이 다양한 놀이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도시 소생태계 조성사업’은 2015년부터 ‘에코스쿨’과 연계 추진한 사업이다. 국비 50%가 지원되며 ‘18년까지 총 5개 학교 옥상에 녹지를 만들었다.
시는 이번 사업의 기대효과로 교내 녹지확충,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환경교육, 미세먼지‧폭염 등 환경 위해로부터의 탈피 등을 꼽았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관계기관 협업과 다양한 방식의 사업을 추진해 올 한 해 동안 총 30개 학교의 학생들을 미세먼지 및 폭염으로부터 보호해 나겠다”고 말했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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