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 조선 후기 민중음악 판소리의 사설 정리와 함께 판소리계 소설들이 쏟아지게 함으로써 ‘동양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동리(桐里) 신재효(申在孝, 1812~1884)의 위대한 국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고창 신재효문학상’이 고창군에서 제정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고창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제1회 신재효 문학상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운영위원회는 천선미 고창군 부군수가 위원장을 맡아 전문분야의 운영위원 위촉과 운영위원회 구성 등을 통한 문학상 공모일정, 심사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고창군은 지난해 9월 제275회 고창군의회 임시회에서 ‘고창 신재효문학상’ 제정을 위한 운영 조례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문학상 운영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문학상은 올 상반기 중 고창을 소재로 하는 창작 장편소설 분야로 전국공모가 진행된다. 당선작에는 대한민국 문학상 최고 수준에 상당하는 5000만원의 시상금도 주어진다.
전국공모는 신인과 기성작가를 막론해 수많은 작가가 참여해 문화의 도시 고창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향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도 제작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고창을 알리는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고창 신재효문학상’ 운영위원장인 천선미 부군수는 “문학은 현실 도피처인 동시에 안식처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문학 속에서 울고 웃으며 사람들은 다시금 이런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면서 “희망이 가득하길 바라는 2021년, 소의 기운을 한껏 가져다줄 위대한 문학작품이 고창에서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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