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 ‘법정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전북 고창군이 고창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과 함께 ‘군민이 함께 만드는 치유문화도시’ 등 올해 중점사업계획을 2일 발표했다.
재단은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문화백신’이 되겠다는 목표로 문화·예술로 위로받는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먼저, 치유문화도시를 이루는 3 주체 ▲사람(기획단), ▲(치유)공동체, ▲자연·생태(치유공간)의 어우러짐에 중점을 둔 다채로운 사업 계획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람= 고창군의 남녀노소 다양한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도시 시민기획단’이 본격 운영된다. 기획단에서는 공유강좌, 언택트 치유포럼, 플리마켓, 음식나눔 행사 등 고창주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홍보·진행하게 된다. 또 ‘전문문화기획자 양성교육’을 통해 지역의 공간을 살펴보고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꿔보는 사업도 준비되고 있다.
▲공동체= 고창의 수준 높은 치유 공동체를 적극 발굴·육성한다. 그동안 고창에서는 해마다 마을굿을 통해 공동체를 치유해 왔다. 대표적으로는 성송면 양사마을을 비롯해 책마을 해리, 책이 있는 풍경, 아산 허브마을, 치유농업연구소 등 성공적인 치유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코로나19로 만남 자체가 힘들다는 점에서 ‘우리할매 유튜브 라이브방송(가제)’ 등 활용, 활발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자연·생태= 고창은 세계 최고의 게르마늄 온천인 석정온천 지구와 방장산·문수산 등을 중심으로 한 치유의 생태적 생물권 보전 기반이 갖춰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지역과 관련한 생태체험, 휴식과 교육공간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운곡습지, 선운산, 고창읍성 맹종죽림 등 자연·생태 공간이 곳곳에 펼쳐져 있어 진초록 숲길을 걸으면서 심신과 마음이 평안해지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치유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고창군에 따르면, 이를 위해 관광재단은 ‘마음치유 길’ 코스를 만들고 ‘숲속 명상의 장’ 등을 꾸밀 예정이다. 엄마와 아이는 햇살 드는 따뜻한 공간의 수분을 머금어 차갑고 질척한 흙, 솔잎과 잔돌이 깔린 숲길을 걸으며 자연이 주는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생태 치유의 장을 꾸밀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외부의 시선으로 새로운 지역의 모습을 찾기 위한 ‘고창스테이 프로젝트’도 중점 가동예정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문화예술인 대상의 ‘마을 한 달 살기’와 일반인 대상 ‘고창 여행하기’ 등이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새롭게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재단의 중요역할인 지역 문화예술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문화재단은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과 통합운영’을 통해 청년예술가의 지역 문화예술계로의 안착을 위한 ‘지역 청년예술가 캠프’ 등도 함께 추진된다.
또한, ‘고창읍성 체험 거리 조성’과 ‘고창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어촌뉴딜 300사업’ 등과 협업해 지역문화의 거점공간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공간창출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고창문화관광재단 정만기 수석이사는 “문화재단 출범 2년을 맞이하는 올해가 향후 재단의 질적·양적 성장 가능성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재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군민과의 소통을 위한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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