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마을 ‘도시락 봉사자들’의 ‘특별한 봉사활동’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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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마을 ‘도시락 봉사자들’의 ‘특별한 봉사활동’ 화제
  • 이용찬 기자
  • 승인 2021.02.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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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모은 성금, 설 명절 음식으로 만들어 나눔 봉사
양지마을 도시락 봉사자들이 마을대표에게 특별한 설명절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정읍시여성가족과).
양지마을 도시락 봉사자들이 마을대표에게 특별한 설명절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정읍시여성가족과).

[시사매거진/전북]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마을 전체가 집단 격리된 바 있던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도시락 봉사자들’이 또다시 ‘아주 특별한 봉사활동’을 펼쳐 화제다.

‘양지마을 도시락 봉사자’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마을 전체가 2주 동안 통째로 ‘코호트(cohort isolation)’ 격리됐던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도시락 봉사활동을 펼쳤던 시민 자원봉사자들이다.

일반 시민 1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당시 10여 일 동안 1천여 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양지마을 주민들은 물론 의료진과 공무원 등에 전달함으로써 코로나19 지역 확산 예방에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무엇보다 당시의 봉사자들이 이번에는 정읍시가 지난달 11일부터 시비 정읍시 전 시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 ‘정읍시 제2차 재난 기본소득지원금’ 중 일부를 십시일반 성금으로 모아 양지마을 주민과 따뜻한 설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설 명절 음식을 담은 도시락 봉사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원봉사자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준비한 음식은 오색 떡과 산적, 소고기뭇국, 쌍화차 네 종류로, 100세대 분량이다. 신선한 재료를 찾아 발품을 팔았고 여성문화관에서 꼼꼼하게 다듬고 맛깔스럽게 만드는 등 정성까지 담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락은 1일 점심시간에 맞춰 양지마을 54세대 가정과 홀로 사는 어르신과 소년 소녀 가장 등 23개 읍・면・동에서 추천받은 46세대에게도 전달됐다.

도시락을 전달받은 양지마을 주민들은 “두 차례나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음식 도시락을 받으니 코로나19로 우울했던 마음이 밝아지고 몸도 가벼워지고 기운이 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안모씨(60대, 연지동)는 “전북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지급된 정읍시 제2차 재난지원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자는 의미로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음식 나누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섭 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봉사활동에 나서주시는 시민들이 계셔서 든든하다"면서 “양지마을 주민들도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을 담아 만든 음식을 드시면서 조금 더 힘내시고, 시민 모두가 주위의 어려운 이웃도 세심하게 챙기며 따뜻한 명절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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