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광주전남]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정문 앞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이더니 억울함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해수부 벽에 걸리고, 보도블록 위에는 천막이 세워졌다.
이른 아침부터 천막을 치고, 피켓을 든 사람들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 방파제 공사를 삼성물산으로부터 하도급을 받아 시공했던 목포에 있는 S건설 임직원들과 현장에서 일했던 근로자들이다.
시위 현장에는 “해수부와 삼성물산 검은 커넥션으로 대규모 국고손실에 하청업체 쪽박 도산”, “부실 설계 손실책임 하도급사 책임 전가, 삼성물산 갑질 행위 즉각 중지하라!”,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는 적폐 세력 해피아를 즉각 해체하라!”, “가거도가 떡밥이냐! 삼성물산 해수부를 즉각 감찰하라!”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S 건설은 공사 과정에서 설계의 문제점이 노출돼 시공사가 설계 변경 등을 요구했지만, 설계 변경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공사 안전 문제까지 발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들은 또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삼성물산이 2013년 초 경에 1280억원의 금액으로 2012년 태풍피해를 입은 가거도항에 대한 피해복구 공사를 계약해, 케이슨식으로 설계된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연약지반을 확인하고, 공사비 증액 추진과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VE)’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어 2014년 ‘근고블럭’이 이탈하는 등 중대한 문제점이 노출되자 2015년 상반기 설계 변경을 위한 시공 VE에 착수해, 발주청인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S 건설은 석연찮은 절차와 과정이 진행 된 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제안서를 기각 통보받았다 밝혔다.
S 건설은 “이같은 불합리한 결정에 이른 배경으로 설계사와 전면 책임감리사가 동일 회사”이기 때문", "발주청에서 시공사 등에 가한 압력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S 건설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O씨 등이 고발했다가, 취하하고, 다시 고발한 사실을 밝혔고 이와 관련해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S 건설의 시위와 관련서 “공식입장은 전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S 건설은 지난 2015년 말 경 삼성물산과 하도급계약을 체결하고,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2016년 하반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19년 년말부터 해양수산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삼성물산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해, 계약을 타절하면서 선급금 20여억 원 등 투입 및 기회비용 약 1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주 2~3회 정기적 농성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공 기자 ballhe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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