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호연 회장은 (주)빙그레의 성공신화를 일궈내어 충청권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경영인으로 입지를 구축해 왔고, 현재는 각종 사회공헌 및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 |
새 시대에 맞는 정신과 시스템개발 필요
그동안 공익지원 사회사업을 추진하면서 보람을 느끼던 김호연 회장이 충남도 새마을회 회장으로 추대됨에 따라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신과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다문화 가정의 인권문제나 어르신들의 일자리 문제, 환경과 복지와 관련된 문제등과 같은 부분들이 새마을 조직의 새로운 의제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하며 “변화와 변혁의 시기에 새마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선출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김 회장은 “새마을지도자의 봉사참여 확대, 권익증진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23만여 회원이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기서 우리는 기존의 것을 바꾸고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에 김 회장은 그렇다고 기존의 모든 것을 버리자는 의미는 아니며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신과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새마을회의 본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거 권위적인 단체로 인식되었던 새마을회의 본질을 찾아 새로운 시대가 만든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주도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운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마을회가 새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새마을운동의 현대적인 접목과 사람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성세대 중심의 조직 구조를 유연하게 조절하여 새마을회가 어떠한 곳인지 잘 모르는 청년층들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세대를 초월한 운동이 돼야 될 것이다. 또한 온 국민이 새마을회의 정체성을 알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새마을 운동의 바른 정신을 알리고 홍보해야 될 것이다.
“변화의 시대를 선도하는 새마을지도자상 정립하겠습니다”
김호연 회장은 “새마을회 회원들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충남도 새마을회의 문제점들을 개진해나가는 동시에 새마을 운동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 구성원 상호간의 이해증진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충남새마을회 발전과 화합을 선도하는 새마을 지도자로서의 사명감과 의지를 새롭게 다져 도민과 함께하는 새마을회로 거듭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 충남도 새마을회 회장으로 추대되신 소감
우선, 저를 제 15대 회장으로 추대해주신 새마을가족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분명 1970년대 부존자원과 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국민의 의식개혁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으로 시대는 변했고 오늘날 우리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방안에서 인터넷을 통해 세계와 대화하고 눈부신 기술의 발전은 지구를 하나의 생활공동체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새마을 운동은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그 해답은 바로 우리가 찾아야 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그 변화에 맞춰 어떻게 변해왔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이제 새마을 조직에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과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모든 것을 버리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할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신과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새마을회가 봉사단체로 변모해 가지만 사람들은 권위적인 단체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인식전환을 위해 필요한 일이 어떤 것이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마을회가 왜 조직됐는지, 그리고 새마을회에서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새마을회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무보수 봉사자들의 모임입니다. 만일 새마을 조직이 권위적인 단체로 보여 졌다면 그것은 바로 스스로의 본질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스스로의 본질에서 벗어난 지나친 보수·안정주의에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과거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것은 개혁적 변화의 실현이었는데 어느 때 부터인가 수구성향의 운동으로 비춰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의식개혁을 통해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조직이 아닌, 정치적 흐름에 따라 조직이 좌우되지는 않았는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 고민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될 것입니다. 새 시대에 맞는 새마을운동은 새로운 시대가 만든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주도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운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으로는 첫째, 새마을운동에 대한 바른 정보를 누구나가 알 수 있는 방법으로 공개하고, 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일반적으로 보수 안정 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기성세대 중심의 조직 구조를 외연확대차원에서 유연하게 조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시대와 연령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입니다.
셋째,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과거처럼 희생과 헌신을 담보로 하기보다는 참여자의 보람과 성취 중심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경기침체로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새마을 운동의 현대적인 접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것과 관련해 새마을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새마을운동의 기본은 민간사회 안정망을 구축하여 주민 스스로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화합과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새마을회에서는 지도층 소수가 아닌 다수의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희망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이야기지만 IMF시절 금모으기운동을 적극 전개해 국민들 스스로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단합을 일깨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새마을회에서 추진하는 사업비를 대폭 절감하여 범도민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고, 희망 저금통 모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 귀농하는 젊은 세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촌 구석구석까지 잘 짜여진 새마을 조직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농촌의 상황이나 위치, 귀농혜택. 농사짓는 방법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농촌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분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희망 저금통’ 운동은 실직가정을 비롯하여 소위 차상위 계층으로 불리는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십시일반의 정성과 마음을 전달하는 운동입니다. 택시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한번 더 이용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지혜롭게 아낀 돈을 모아 희망저금통을 채워나간다면 국민의 화합도 이루고, 이웃도 돕는 1석 2조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새마을회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준비하는 일은? ▲ 김호연 제15대 충남도 새마을회장이 지난 3월 12일 취임식을 갖고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새마을 회원들은 현재도 잘 단합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새마을 회원들의 단합된 역량이 사회적인 기여로 더욱 크게 이어질 수 있도록 사기를 진작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새마을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마일리지 개념으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회에 봉사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와 제도적인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임기동안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의제를 개발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마을회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조직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 돕기와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차세대 인재 육성 등의 사업을 도내 새마을가족들과 함께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청년 계층의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국제교류 및 협력 사업을 통해 새마을 운동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특히 다문화 가정의 결연과 함께 그들이 편안히 살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사회의 청년층은 새마을회가 어떠한 곳인지 잘 모른다. 그들에게 새마을회의 정체성을 알리고 어떠한 일을 하는지, 청년층에게 알리기 위한 계획은 있는가?
우선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새마을운동 프로그램 개발입니다. 지금까지 극소수만 참여하던 저개발국가 지원을 위한 해외 자연봉사활동을 확대 할 것이며,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원봉사 프로그램과의 연계, 봉사활동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카페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새마을운동의 정체성을 쉽게 이해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