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7회 장한 한국인상 시상식에서 경영인 부문 ‘장한 한국인상 금상’ 수상하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발상의 전환으로 농업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똑같은 쌀을 자신만의 특색 있는 재배 및 영업기법으로 전국에 판매, 일약 스타 쌀로 급부상시킨 농업인이 있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키우는 표본이 되고 있다.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쌀 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고 있는 전업농갤러리쌀영농조합법인 이길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길주 대표를 만나 전업농갤러리쌀영농조합법인의 경쟁력과 향후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위기의 농업, 희망으로 바꾸는 농업인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 자리하고 있는 전업농갤러리쌀영농조합법인은 농림부와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가 주관하고 있는 전국 쌀 대축제 고품질 쌀 선발대회에서 2년 연속 대회장상과 금상을 수상하는 등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2006년도 충남도지사 품질추천 농특산물로 선정, 2006년도 제14회 농어촌발전대상에 선정되었다. 또한 한국일보사가 주관한 ‘2008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에 선정, 뉴스웨이 신문사가 주최하는 제 7회 장한 한국인상 시상식에서 경영인 부문 ‘장한 한국인상 금상’ 수상하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발상의 전환으로 농업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업농갤러리쌀영농조합법인은 농산물시장 개방 파고로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간파, 품질 좋은 브랜드 쌀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친환경 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길주 대표는 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하면 이윤이 커지고 품질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04년 특허청 상표등록을 마친 갤러리 쌀은 '소비자 신뢰 확보'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예산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예산군수 품질보증제를 실시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불만이 있는 소비자들에 대한 '리콜제'를 실시해 신뢰도를 더욱 높여나가고 있으며 품종이 혼합돼 미질이 떨어진 경우 3배 보상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무엇보다 밥맛이 좋기 때문에 단골 소비자는 물론 새로운 소비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지역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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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농법으로 만들어 진 갤러리 쌀은 끊임없는 품질개선 노력과 치밀한 마케팅 전략, 독특한 영업방식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져 명품 쌀로 자리매김했다. | ||
생산, 가공, 판매 모두 내 손으로 해내
이길주 대표는 “전업농 갤러리 쌀은 드넓은 예당호의 풍부한 수자원, 황금벌판의 기름진 땅에서 생산되며 결실기에 일조량이 많고 밤낮의 기온 차가 커서 벼알이 알차고 밥맛이 찰기가 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판로를 개척해 농업 희망의 선도 농가로 자리매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고 말했다.
예당저수지 몽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새추청벼 단일품종인 갤러리 쌀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키토산과 파워쏘일을 원료로 하는 친환경 농법을 도입, 유기질비료를 사용하고, 벼를 재배한 뒤 벼의 건조·저장·가공·포장 및 품질·검사 전 과정을 최첨단 시설로 처리해 쌀의 품질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품질 차별화와 직거래를 통해 판매된 갤러리 쌀은 고정적인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재주문 비율이 90%가 넘는다.
이길주 대표는 우수한 쌀 생산에서부터 소비자의 손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는 법이 없다. 브랜드를 정하고, 로고를 만들고, 포장지를 만드는 것 까지 그의 손길이 가지 않은 게 없을 정도다. 포장지 하나만 살펴봐도 그가 얼마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자체적인 포장재를 개발하여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데 이색적인 점은 자신의 증명사진을 포장지에 새겨 넣은 것이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얼굴과 이름 석자를 믿고 사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제품에 대해 자신 있다는 이 대표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그는 “농업인은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판매, 컴퓨터까지 모두 것을 종합적으로 할 줄 알아야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갤러리 쌀이 명품으로 성공하기까지는 이길주 대표의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차별화된 쌀을 생산, 판매해야겠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와 함께 끊임없는 품질개선 노력과 치밀한 마케팅 전략, 독특한 영업방식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수 걸다. 
▲ 이길주 대표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욕구와 취향을 파악하여 소비자들이 원하는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고 곳곳의 불리한 암초를 극복해야 했다. “죽어라 농사짓고 수확에만 의존하는 패턴으로는 희망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쌀을 수확해도 제 값을 받지 못할 때가 허다했고 농사와 장사를 해도 원재료값 등으로 빠져나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는 우리 농촌의 현실에 맞닥뜨렸습니다. 차라리 땅을 팔아 이자나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쌀을 직접 팔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길주 대표는 과거를 회상하는 듯 했다.
처음에는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도시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 판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정부의 지원하나 없이 자체 영농조합법인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자금력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 대표는 농민도 유통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접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전국각지 안 가본 곳이 없을 만큼 돌아다니며 갤러리 쌀을 알리는데 박차를 가했고 그 성과가 일년의 시간이 지난 뒤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길주 대표는 “밥맛은 소비자가 더 잘 알더라고요. 소비자들의 전화 주문량이 늘었고 재주문률 또한 점점 늘어났지요.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제품, 정직한 제품을 제공하면 소비자들 또한 제품에 거짓이 없음을 믿어주는 게 입증된 셈이죠. 친환경 쌀이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만큼 이제는 친환경 쌀이라고 소비자들이 모두 찾을 것이라는 판단은 구시대적 발상입니다. 앞으로는 친환경 농업이 아닌 기능성 농업으로의 변환이 필요할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광고 등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여건상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킬만한 대대적인 홍보도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품질이 좋으면 기존 소비자는 꼭 다시 찾게 되고 새로운 고객도 꾸준히 늘어난다는 믿음은 언제나 동일하다.
이 대표는 농업인의 역할은 ‘바른 먹거리’ 제공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맛을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전업농갤러리쌀영농조합법인’은 조금 더디고 천천히 가더라도 안정된 가격과 판로가 구축돼 있는 좋은 여건에 믿음을 갖고 항상 새로운 농업을 찾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