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주시온성교회 황세형 목사, "그럼에도, 눈부신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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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주시온성교회 황세형 목사, "그럼에도, 눈부신 새해"
  • 오운석 기자
  • 승인 2020.12.3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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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온성교회 전경(사진_시사매거진)
전주 시온성교회 전경(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전북] 전주시온성교회 황새형 담임 목사는 신년 칼럼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가 세계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흔들리고 힘든 한 해였지만, 지나고 나면 인간을 더 겸손하게 만들고 자연의 섭리를 잊지 말라는 신의 섭리가 있었음을 깨닫게 했다고 지적했다.

새해에는 이 어려움들이 삶의 새로운 시작이 되어서 더욱 성숙한 삶을 이루는 기회가 되어야 하고 이 사실을 마음에 새기면서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마음의 글과 함꼐 "그럼에도, 눈부신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황세형 담임목사(사진_시사매거진)
황세형 담임목사(사진_시사매거진)

황세형 목사 신년 칼럼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다. 간지(干支)를 구성하는 열두 동물 중에 소만큼 친근하고 도움을 주는 동물은 없다.

소는 농경 사회에 필수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귀한 일꾼이다. 뿐만아니라 소는 머리에서 발 끝까지 귀한 식량이다. 소는 사람을 위해서 수고하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제공하고 사라진다. 소는 근면하면서도 순박한 성품을 가진 우직함과 충직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소는 재산이고, 노동력이고 식량이면서 친구이고 우주 유익한 동물이다.또,

소는 코로나 시대에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존재이다. 아무리 막아보려고 몸부림을 치지만 계속해서 비집고 은밀하고 밀고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있는 COVID-19 바이러스를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백신이다.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vaccine 개발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다.이 백신이란 말은 소vacca(암소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인류를 천연두에서 구해낸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소의 젖을 짜다가 우두(cowpox)에 한번 걸려본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것은 질병의 공포를 이길 수 있는 위대한 발견이었다. 이것 때문에 사전 접종을 통한 예방 개념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방법을 종두법 혹은 우두법(牛痘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 소가 백신의 원조가 된 것이다. 그래서 소는 바이러스로 신음하는 인류의 희망이기도 하다. 소 때가 되는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 백신이 잘 공급되어서 COVID-19로 부터 완전히 벗어나고 자유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한해였다. 지금도 이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멈추고 웅크려야 하는 한해였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지금 우리의 멈춤, 웅크림도 필요했고 유익했던 시간이라고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의 고난이 내일에는 유익이 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날도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었고 디딤돌이라는 것이다.

2020년 한해는 뜻하지 않은 코로나로 삶을 모습들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소비자의 생활이 바뀌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삶의 규범들을 바꿔 놓았다. 이제는 언택트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이 코로나는 교회의 성도들의 믿음이 패턴을 바꾸어 놓았다. 비대면 예배가 자리잡고, 모이는 교회의 모습에서 흩어지는 모습으로 바꿔 놓았다. 코로나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면서 교회마다 확진자들이 나오고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한국교회는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이렇게 그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교회가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빠른 속도록 변화는 코로나 시대에 변화되지 않으면 교회는 외면 당할 수 밖에 없다. 변화되지 않으면 교회는 결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2021년 새해에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표어를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심령, 새로운 은혜”라고 정했다.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교회도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사명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한국교회는 무엇을 시작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심령이 새로워져야 한다. 심령이 새롭게 되지 않으면 어떤 시스템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성도들이 심령이 새로워질 때 새로운 은혜가 임하게 될 것이다.

소가 사람의 삶에 유익을 주려면 길들여져야 한다, 날뛰는 야생의 소가 농부들의 손에 붙잡여서 온순하게 길들여져야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심령이 새로워지려면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서 길들여져야 한다. 사람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길들여지고, 심령이 새로워져야 성품이 변하고 존귀한 존재로 쓰임을 받게 될 것이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로 인해가 세계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흔들리고 힘든 한 해였지만, 지나고 나면 인간을 더 겸손하게 만들고 자연의 섭리를 잊지 말라고 신의 섭리가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새해에는 이 어려움들이 삶의 새로운 시작이 되어서 더욱 성숙한 삶을 이루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람은 고난과 역경 앞에서 다시 일어나고 시작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 사실을 마음에 새기면서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면 좋겠다. 그럼에도, 눈부신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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