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작은 지방인 구례군은 관광객이 한해 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관광사업이 주요한 지역산업이었다. 하지만 주요 관광지인 ‘지리산온천’과 ‘화엄사’ 관광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역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섰다. 그리고 올해 코로나 사태와 08.08 섬진강 수해로 인해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9월에 군 유휴공간을 경매시장으로 활용하여 개장한 ‘구례토요경매시장’은 올해 기준 4억 8천만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이 해가 지나갈수록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끝나면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유명무실해지는 경우가 많은 실정에서 오직 군 소유지를 임대하여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성과이다.

이를 운영하고 있는 구례군지역경제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이하, 구례군 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 ‘아름다운 가게’ 전 임원의 자문을 받아, 박정선 이사장 등 9명이 2019년에 설립한 비영리 법인으로 직원 3명에서 현재 직원 8명이 근무 중이며, 현재의 경매시장을 지역 농업인과 소상공인 그리고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시민장터로 확대 하여 ‘구례상생장터’(가칭)을 2021년 1월 16일에 개장할 예정이다.
박정선 이사장은 “본래는 구례군 농산물과 시장화 되지 못한 조경수 등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비용이 드는 지자체 경매시장을 바로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우선 사설로 운영되는 민속품 및 중고물품 경매시장부터 경험을 쌓아, 지속 가능한 시장모델의 토대를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구례상생장터’(가칭)을 개장하는 이유를 밝혔다.
실무직을 맡은 김순완 상무이사는 ”현재 경매 물품 영역을 구례군민과 관광객, 그리고 소상공인이 필요한 상품영역까지 확대하여 ‘중고나라’, ‘당근마켓’을 넘어서는 B2B와 B2C 모두 포용하는 모두의 장터를 만들기 위해 현 경매장을 확대 이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혔다.

‘구례상생장터’(가칭)은 코로나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자시스템 도입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 국소적 코로나 확대를 방지 할 예정이며 또한 기존 대면식 경매 참여를 ‘Youtube’와 ‘Grip’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비대면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 거래액 규모는 연간 20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대면 구매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 주도의 장터 운영이 농업인과 소상공인에게 공정한 시장을 제공하는 발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