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제주] 커뮤니티 아트랩 코지(대표 민경언)는 오는 12월 3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캄캄 season 2: 정령들의 편지]를 공개한다.
[캄캄 season2: 정령들의 편지]는 작년, 서귀포시 치유의 숲에서 진행됐던 커뮤니티아트랩 코지의 음악극 ‘캄캄’의 2회차로,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 4편의 영상으로 제작된 공동체 예술 작품이다.
사람들이 떠나간 캄캄해진 숲에서 매일 밤 일어나는 숲속 정령들의 치유의 시간에, 일 년에 단 한 번 지친 현대인들을 초대하여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갖는다는 세계관으로 음악, 미술, 연극 등의 다양한 장르를 음악적으로 풀어가는 작품이다.

제작진은 자연에 깃든 정령 역으로 출연할 도민들을 찾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웃들을 추천받거나 직접 섭외를 하여 2달간의 연습과 촬영 기간을 가졌다.
‘캄캄’ 제작진들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제작 과정에서 출연진들에게 소통의 방식으로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며 영상을 준비해 왔다. 영상에서는, 30여 명의 도민 배우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진심을 다해 전한다.
[캄캄 season2: 정령들의 편지]에서는, 세계적인 현대 무용가 홍신자가 고목의 정령으로 분하였고, 갓난아기와 엄마 정령, 휠체어를 탄 환대의 정령, 어린이부터 고등학생, 귀농 청년, 예술가, 노년의 어르신들까지 함께했다. 80세의 홍신자는 ‘캄캄’의 메인 테마곡인 ‘차를 마셔요’를 낭독 녹음하여 영상 편지에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캄캄’은,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의 제작 협력과 장소 협조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커뮤니티아트랩 코지와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역공동체와 문화예술 협업을 통해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캄캄’은, 제주의 자연이 소비의 대상이 아닌 존중의 대상이며, 더 나아가 제주의 정령들이 지구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예술 작품이다. 혐오와 이기주의가 덮치는 팬데믹 상황에서, 새해에는 마음과 마음을 열어 세계를 연결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라고 코지의 대표이자 민경언 예술감독은 밝혔다.

[캄캄 season2: 정령들의 편지]는, 12월 31일 커뮤니티아트랩 코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 한국 문화예술 위원회 제주 문화예술재단의 202년도 제주 온라인 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사업 ‘JFAC 아트체인지업’의 지원을 받아 커뮤니티아트랩 코지에서 제작되었다.
Production
커뮤니티아트랩 코지
Original Creative Team
예술감독/연출 민경언
기획 신소연
작사/작곡/음악감독 민경언
의상/소품디자인 신소연
의상/소품제작 손의 기억
촬영/편집 민경언
녹음 RHODE RECORDS STUDIO
마스터링 AUDIOGUY
Staff
제작감독 김경화
컴퍼니매니져 조가휘
프로젝트매니져 김교희
제작협력 문화기획 '둠벙'
제작협력/장소협조 서귀포 치유의 숲
Sponsor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문화예술재단

■커뮤니티 아트 ‘캄캄’
공동체 예술은, 예술가가 창작하여 대중에게 제공하는 예술이 아닌,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문화 예술을 창작하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여 문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지금, 제주의 도민들이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 모두에게 닥친 불행에 마음을 열고 함께 건강하게 이겨나가자는 메시지를 예술로 전하고자 한다. 펜데믹 최전방에 있는 의료진부터 따뜻한 음식을 안전한 집까지 배달해 주는 배달기사님들까지 모두 ‘타인’이자 ‘우리’이다. 펜데믹 상황에서 나 혼자만의 안전은 있을 수 없기에 우리는 함께 연대하고 책임지고 서로 격려할 때 우리에게 닥친 이 불행을 넘어설 수 있다.
‘캄캄’은 숲을 찾아온 관객들과의 생태적이고 내밀한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공동체 예술 단체 커뮤니티 아트랩 코지의 오프라인 콘텐츠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된 지금 숲으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형식이 아닌 숲의 정령들이 인류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변환, 제작되었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교류’와 ‘관계’를 예술적으로 만든다는 신념과 확신을 가지고 준비과정에서부터 결과물을 완성할 때까지 ‘캄캄’의 세계관을 적용했다. 언어와 관념 속에 머무르는 정령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숲의 정령이 되어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류에게 숲의 위로를 전하여 새로운 기운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한 캄캄은, 일상에서도 그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항상 성찰하는 것을 참여자들 모두에게 실험적 목표로 두었다.
커뮤니티아트랩 코지의, 공동체 예술 5년 프로젝트
커뮤니티아트랩 코지 community art lab KOJI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작품, 함께 가는 고향. 일상이 예술이 되는 시간. -
기존의 온라인 콘텐츠를 비롯한 예술 작업들은 예술가들의 전유물이거나 시민들이 참여하여 만드는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단발성의 프로젝트이거나 단순 체험활동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커뮤니티아트랩 코지는 수년간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실제 삶에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는 일반 시민 참여자들의 변화를 실제적으로 이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졌고 여러 해에 걸쳐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들을 작품으로 녹여내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관념으로써만 존재하는 예술이 아닌 작품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공동체의 의미와 가치를 서로에게 배우고 그 의미를 삶 속에서 실천하며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들을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

① 2015년 : [동물 없는 연극] 낭독공연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제주도로 이주인구가 급증하면서 원주민과의 크고 작은 문제가 대두되던 상황이었다.
전문배우도 아닌 하는 일도 출신지역도 다른 도민 15명이 소통을 주제로 한 희곡 낭독공연이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 하며 가족같은 관계로 성장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② 2016 : [설문대_숨을 잃은 섬]
-오디오 북 제작
‘공통점을 찾고 발견하는 과정을 거쳐’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10대부터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 18명과 함께, 전설로 전해지는 [설문대]라는 여신이 현재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7개월간 신화강의, 설문대 전설 근원지 탐방, 창작 대본과 음악을 통해서 설문대가 진정으로 바랬던 의미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③ 2017 : 제주어를 랩으로 [이어도 사나]
‘스스로 또 함께 성장의 길을 모색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도민 31명은, 오버투어리즘의 페해를 몸소 겪고 있고 고향이 사라지고 있고 공동체가 파괴되어 가는 상실감과 낭만을 찾아 제주로 이주했지만, 급격히 도시화가 되어 아쉬워하는 마음을 랩이라는 장르로 풀어냈다. 제주민요 오돌또기와 이어도사나를 모티브로 한 창작곡에 31명의 도민들은 직접 랩을 하고 영상작업에 배우로 참여했다. 각계각층의 반응과 후속 작업에 대한 ‘커뮤니티아트랩 코지’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았다. 이러한 흐름의 하나로 [2017 이어도사나]는 2018년 MBC공익 광고로 방영되어 큰 반향을 이끌었다.

④ 2019 : 자연에게서 배움 [정령들의 시간 ‘캄캄’]
‘공존하는 삶의 태도를 자연에게서 배우고’ 35명의 출연진과 80여명의 관객이 구분 없이 숲속에서 함께 숲의 녹색물(차)를 마시고, 숲의 소리로 잠자던 자신을 깨우고, 숲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과 춤을 보고, 숲의 나무 그늘과 같은 음악을 들으며,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소중한 순간을 공유했다.태풍이 지나간 뒤 펼쳐진 이 날의 공연은 모든 출연진과 관객이 ‘올드 랭 사인’을 함께 부르며 모두가 하나임을 느끼고 우리 모두의 고향이 된 숲에서 다시 만날 순간을 기약하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되었다.관객들의 소중한 순간과 몰입을 위해 의전은 물론 언론 및 방송매체의 취재와 행사 당일 관객들의 사진촬영제한, 지원사업 결과보고시 필요한 증빙자료를 위해 자체적으로 사진을 찍는 행위 까지도 최대한 자제하여 기록이 아닌 기억을 공유하려는 세심함을 잃지 않으려 힘썼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