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원격근무하는 직장인 83.2%, “분리된 업무 공간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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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에서 원격근무하는 직장인 83.2%, “분리된 업무 공간이 필요"
  • 임지훈 기자
  • 승인 2020.12.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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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공간과 업무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사매거진]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는 COVID-19 확진자로 인해 자택에서 원격근무를 실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업무에 적합한 장비(책상, 모니터, 컴퓨터 등)와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 계속 언급되고 있다. 

또한 업무와 일상 공간의 분리가 모호해지면서 재충전을 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에서 계속 심리적, 물리적 피로감이 느껴지고 쌓여가는 것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그렇다고 집에서 멀리까지 업무공간을 얻는 것 또한 원격근무 도입의 취지와 멀다는 것, 차선책으로 가까운 카페나 독서실 같은 공간들을 찾아 나선다.

개발자 신 씨는 “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어가면서 집에서만 일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매번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이 이젠 버거워요.”라며, 일상공간과 분리되어 업무에 특화된 공간이 필요한 이유를 말했다.

지난 11월 5일, 분산오피스 집무실(執務室)이 이용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기존 집에서 원격근무를 했을 때 만족했는지, 왜 집무실을 이용하게 되었는지 종합한 결과 83.2%가 “원격근무 시 별도로 분리된 업무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신 씨처럼 분리된 업무 공간이 필요한 이유로 “집에서 일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특화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52.6%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들 중 집 외에도 카페나 독서실 등의 공간을 이용했었으나 한계점을 느꼈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실제로 집무실 이용자 이 씨는 “재택을 한 지 6개월이 넘어가는데, 휴식 공간과 업무 공간의 분리가 되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종종 카페에서 일하지만, 미팅이 있으면 소음으로 인해 집에 돌아와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라며 업무의 효율성과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해선 원격근무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집무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화될 원격근무제도에 따라 효율적인 근무환경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무와 일상이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이 중요한 가치로 불리는 시대에 집에서만 이뤄지는 원격근무는 한계점을 금방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하며,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원격근무의 본질과 맞물려 분리된 업무 공간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이었다.

집무실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재택근무 확산' 보고서에도 언급된 것처럼, 꾸준히 확대될 원격근무제도를 위한 효율적인 근무환경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만 이뤄지는 원격근무는 이미 한계점을 보인다.”며 집 근처에 업무 공간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이들을 위한 서비스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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