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 이어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던 체급별 ‘왕중왕 민속씨름 리그전’에 남원 확진자와 3차 접촉한 정읍씨름협회 관계자가 14일 국민체육센터에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며 경기가 일시 중단됐던 ‘민속씨름 왕중왕전’이 15일 접촉자에 대한 음성 판정이 내려져 16일 경기가 재개됐다.
하지만 정읍시와 정읍시보건소가 “무관중 경기는 진행하되, 대한씨름협회 전체 관계자에 대한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주문함에 따라 대한씨름협회와 경기관계자 등 2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16일 진행된 바 있다.
17일, 08시경 정읍시보건소 서정을 건강증진과장은 “16일 진행된 대한씨름협회 소속 선수와 임원 170여 명과 대한씨름협회 직원과 정읍시청 직원 등 경기관련자 197명에 대한 16일 코로나19 검체 검사결과가 16일과 17일 새벽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와 ‘2020 체급별 왕중왕 민속씨름 리그전’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이준희 본부장은 “처음엔 너무나 당황했었다”며 “너무나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정읍시가 경기 중단을 요구해도 그냥 따를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었는데, 정읍시가 큰 용단을 내려줘 경기가 재개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덧붙여 “하지만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너무나 엄중한 만큼 그동안 못했던 경기도 중간중간에 진행해서 본래의 기간인 19일까지 모든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하기는 쉽지만,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 나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정읍시장님과 정읍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씨름협회 김정기 회장 직무대행도 “정읍 경기는 지난해 결정된 것이었지만 올 초부터 코로나19 상황이 번지며 이번 경기를 위해 모든 선수와 협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경기장에 들어와 경기를 진행했지만, 협회 관계자 중 하나가 남원의 확진자와 3차 접촉해 경리를 중단하고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이 내려져 경기가 재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정읍시와 정읍시보건소 등이 확대 간부회의를 통해서 모든 협회 관계자들에 대한 전체 코로나19 검사를 주문했고, 저희도 정읍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정읍시의 주문을 충실히 따랐고, 모든 관계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경기가 재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정읍시민들과 보건소, 정읍시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전 2관왕을 노리고 있는 김시영의 감독이 이끄는 정읍시청 씨름팀은 16일 경기에서 한라급(105kg 이하)에서 이승욱, 김기환 선수가 승리해 8강에 진출하며 17일 현재 4강 진출을 위한 대격돌에 나서고 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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